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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장관 "반도체 추가세수, 일시적 지출 아닌 미래 성장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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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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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근 장관은 21일 미래대응기금 신설 방안을 발표했다
  • 반도체 호황 세수를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에 투자한다
  • 정부는 연내 법안 마련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래대응기금 신설…"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집중"
"지방·교육재정 지원 결코 줄지 않아…세수 변동성 완화"
"상시 추경 위한 것 아냐…국회 심의·법률 근거 따라 집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1일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될 상당한 규모의 추가 세수를 일시적 지출로 소진하거나 소극적인 재정건전성 관리에 활용하기보다는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생산적 지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제1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 이후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미래대응기금 추진 방안 및 패키지 법안' 주요 내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거대한 문명사적 대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우리가 미래 지도를 어떻게 그리는지에 따라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이 달라지는 전략적 변곡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미래대응기금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박홍근 장관, 최교진 교육부 장관. 2026.08.21 gdlee@newspim.com

이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2040년대에는 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음도 들리고 있다"며 "AI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향후 2~3년이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승자를 가르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성장의 궤적을 그려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행히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반도체 호황을 맞았고, 상당한 규모의 세수가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기존 재정운용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수입이 늘면 더 쓰고 수입이 줄면 덜 쓰는 방식으로 재정을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업황에 따라 세수 변동성이 불가피한데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국세 수입과 일정 비율로 연동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 역시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남을 때 저장해 두었다가 부족할 때 쓸 수 있는 '재정 곳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세수를 적립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미래대응기금을 잠재성장률 반등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자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재정 안정화 장치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AI 일러스트=김현구 기자] 2026.08.21 hyun9@newspim.com

기금 재원은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박 장관은 청년 분야와 관련해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누구나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촘촘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분야에 대해서는 "프론티어급 AI 개발과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지원하겠다"며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양자 등 미래 성장을 주도할 7대 SEED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분야를 두고는 "지방 성장을 지원하고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 등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행정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지방 성장 거점을 조성해 국토 공간을 다극체제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인재 분야와 관련해서는 "AI 등 첨단산업의 성패는 압도적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초격차 인재 양성 및 유치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과 지방 거점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 영유아 및 고등·평생교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대응기금은 세수 부족 시 재정 안정화 수단으로도 활용한다. 박 장관은 "다음 연도에 세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동안 적립해 놓았던 여유자금을 활용해 지출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연도 중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경우에도 적립된 여유자금으로 신속하게 재정 여력을 보강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국채를 상환하는 등 국가재정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일러스트=김현구 기자] 2026.08.21 hyun9@newspim.com

기금의 여유자금은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다. 박 장관은 "전문 자산운용사를 통해 주식·채권 등 유망한 자산에 투자하고, 국채이자율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해 기금 수입도 알차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따른 지방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지방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부세 조정 및 교부금 개편에도 불구하고 지방과 교육재정에 대한 지원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혹시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고, 지방우대 원칙하에 기금을 통해 더 많은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목표로 관련 패키지 법안을 마련해 다음달 초 2027년도 정부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미래대응기금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미래대응기금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2026.08.21 gdlee@newspim.com

다음은 합동브리핑에서 진행된 박 장관과 기자단 간의 질의응답 내용.

-미래대응기금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기금 규모는 당장 내년도 예산안과 직결돼 있다. 예산안을 막바지 편성 중이고, 조만간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금의 구체적인 규모와 특히 내년도 지출 내역까지 상세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그 부분까지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양해를 구한다. 언론에서 여러 추측성 보도가 있지만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예측하고 계실 것이다.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등 4개 분야를 선정한 이유는

▲하나는 성장동력, 성장엔진을 키우는 것이고 하나는 청년 분야다. 반도체 호황으로 만들어진 일시적일 수도 있는 추가 재원을 어디에 쓸 것이냐를 고민했을 때 결국 반도체 이외의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성장동력 분야를 잡았다.

청년 세대는 단순히 특정 세대에 대한 지원 개념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의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지방계정과 교육·인재계정은 교부세와 교부금의 재원 재설계에 상응하는 재투자 계정을 별도로 만든 것이다.

-청년 분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가령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있다. 현재 19~20세가 2년 중 한 번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런 부분도 법적 청년 연령을 대상으로 보다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분야도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스포츠 등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청년과 관련한 여러 일자리와 주거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기획처가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다른 부처와 협의해 왔고, 조만간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피하기 위한 '상시 추경'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일시적일 수도 있고 몇 년에 걸쳐서만 들어올 수도 있는 큰 규모의 재원을 한꺼번에 소모적으로 쓸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이를 모두 재정건전성에만 투입하면 내년과 내후년에 수입과 지출의 차이 때문에 다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시점에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그 성과가 경제지표로 드러나 결국 세입을 확충하고, 그것이 향후 새로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절호의 시점이라고 본다.

기금이 마련되면 모든 것은 기금운용 관련 법과 국가재정법에 따라 하게 된다.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국회의 심의와 법률적 근거에 따라 집행하게 될 것이다.

-교부금 개편으로 유·초·중등 교육재정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재정을 맡고 있는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결코 유·초·중등 우리 아이들의 교육 예산이 줄어들 일은 없다. 그동안 여러 번 교육감들을 포함한 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께 말씀드려 왔고, 그 내용이 오늘 발표에 담겨 있고 우리가 발의하는 법안에도 담긴다.

과거의 경직된 연동 구조로 오히려 불안정성이 심화됐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엄청난 결손으로 예산을 계획하고 집행한 뒤 그 부담을 지방교육청들이 감당했다. 그런 불안정성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겠나.

이제는 꾸준하게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0년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거쳐 산식을 만들었다. AI 교육이나 돌봄, 노후 학교 개선 등 현장의 수요와 인건비 등까지 감안해 최종적으로 산식을 만들었다.

지방교육재정이 결코 줄어들지 않고 필요한 만큼 지원하도록 했다. 국가 정책상 필요한 경우 지원하고, 전년도보다 줄어들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도록 이중·삼중의 장치를 만들었다.

새로운 산식과 개편으로 마련된 재원은 그동안 투자가 부족했던 영유아와 고등교육, 평생교육 분야에 골고루 균형 있게 쓰겠다는 것이다. 20.79%의 취지를 살리자는 것은 다른 데 돈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교육재정은 교육 전 분야와 인재에 계속 쓰겠다는 점을 확고히 말씀드린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전경 [사진=뉴스핌DB]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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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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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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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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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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