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가 19일 그늘보행권 선언을 했다
- 폭염 속 시민의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 연내 시범사업을 시작해 도시정책 원칙으로 삼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필요한 곳 찾아 공간 여건에 맞는 그늘 조성
도시계획·정비사업에 보행그늘 제도화 추진
2026~2027년 시범 사업...2028년 전역 확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시민의 '그늘보행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이 그늘 속에서 안전하게 보행할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늘보행권을 서울 도시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도입하고 연내 시범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이 일상적인 재난이 된 지금, 시민이 걷는 그늘도 이제는 도시가 챙겨야 한다"며 "그래서 오늘 서울시는 그늘 보행권을 선언한다. 출근길과 통학길은 물론 시민과 병원을 오가는 길까지 누구나 그늘을 따라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늘보행권'은 시민이 일상적인 보행 동선에서 일정 수준의 그늘을 끊김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정책 개념이다. 나무나 그늘막의 개수가 아니라 시민이 걷고 기다리고 쉬는 동안 실제 그늘의 면적, 지속시간, 연결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서울시는 온열질환자가 길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면 보행 중 누릴 수 있는 그늘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 시장은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31.4%가 길가에서 발생했다"며 "서울 전역의 보도 4031㎢를 분석해 보니까 평균 그늘 비율은 44.4%에 불과했고,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구간이 전체의 27.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3가지 전략을 활용해 생활권 그늘길을 조성한다. 우선 햇빛 노출시간과 시민의 실제 보행 동선을 함께 분석해 그늘 확충이 시급한 곳을 찾는다. 보행자 수와 고령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이용 정도, 야외 대기시간, 시설 설치 가능성과 개선 효과를 종합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또 공간의 여건에 맞는 그늘을 만든다. 좁은 도로는 길을 비우고 건물과 어닝 등을 활용한다. 일반 보도는 가로수를 중심으로 끊어진 그늘을 식재와 차양으로 보완한다. 넓은 도로에는 식재와 대형 차양을 설치해 걷는 그늘과 머무는 그늘을 함께 조성한다.
광장에는 필요한 시기에 계절형 차양과 이동식 쉼터를 배치한다. 공원은 흩어진 나무 그늘을 연결해 걷고 쉬는 그늘망으로 활용한다. 수변에는 계절형 차양과 물가 쉼터를 만든다. 각 공간의 장점을 살리면서 여름에도 시민들이 공간에서 걷고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개별 시설을 주요 생활공간과 연결해 생활권 그늘길로 잇는다. 주거지와 지하철역, 학교, 시장, 병원, 공원 등을 연결해 지역별 그늘축을 설정한다. 공공이 조성할 구간과 민간 사업을 통해 완성할 구간을 나누고 그늘이 끊긴 곳을 우선 보완한다. 지역별 그늘축은 향후 보도공간 세부조성계획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행 그늘이 일회성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공간을 계획하고 조성하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확보되도록 계획·사업·평가체계를 마련한다. 보행그늘 원칙을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에 반영한다. 도시기본계획에서 큰 틀의 원칙을 세우고 생활권계획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지하철역, 학교, 시장, 공원 등을 잇는 주요 동선을 보행그늘지구로 설정한다. 건축심의에는 건축물, 조경, 차양을 활용한 그늘의 기준을 반영한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그늘과 휴게공간을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관련 부서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센티브 기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2026~2027년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이 많거나 그늘이 특히 부족한 생활가로를 10곳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내달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이듬해 사업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을 통해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2028년부터는 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오 시장은 "앞으로는 그늘막이나 나무를 몇 개 설치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이 실제로 얼마나 넓은 눈을 얼마나 오래 끊김없이 누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겠다"며 "햇빛을 피해 그녀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도시, 한여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