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차인표가 11일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첫 무대를 밝혔다
- 그는 삶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청년 메시지를 전했다
- 좋은 어른은 열매를 젊은 세대와 나누는 사람이라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카르페 디엠은 충고 아닌 선언…현재는 당신의 것"
[종로=뉴스핌] 정태이 기자 = "인생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걸 좀 더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배우 차인표가 생애 첫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삶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종로구 놀 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차인표는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소회와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89년 개봉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톰 슐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각본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차인표는 이번 연극에서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삶을 찾도록 이끄는 교사 키팅 역을 맡았다.
◆첫 연극 도전…"삶에는 다른 선택지도 있다"

차인표는 "예전에 많이 활동할 때는 연극 대본을 많이 받았지만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것 같다"며 "대중연예인으로 출발해 활동하다 보니 연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오랜 기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에는 소설가로 활동하며 경험한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차인표는 "소설을 쓰면서 한 틀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삶이라는 게 한 가지에 안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더 불안하고 부끄럽지만, 새로운 것을 했을 때 얻는 기쁨도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와의 인연은 21살 때 시작됐다. 차인표는 "당시 영화를 보면서 삶에 대한 많은 자극과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 거의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 돌아보니 그때 키팅 선생이 던졌던 질문이 결국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키팅보다 30년을 더 산 자신을 '늙은 키팅'이라고 표현했다. 차인표는 "살아보니까 틀을 꼭 부수라는 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틀 속에서 태어나지만 다른 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으니 눈을 들어 다른 선택지도 바라보기를 바란다는 말을 진심을 담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십 년 전 작품의 메시지를 오늘날 무대에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도 고민의 지점이었다. 차인표는 "연출팀과 저를 비롯한 팀의 어른들이 함께 대화하면서 고민한 부분"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이야기를 감성에 기대 전달하는 것은 아닌지,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모든 것이 나쁘고 현재의 틀을 모두 부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각자 태어난 틀이 있지만 세상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어른은 열매를 젊은 사람들과 나누는 사람"

키팅이라는 교사를 연기하며 '좋은 어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차인표는 "어떤 일을 함께했을 때 그 일의 열매를 혼자 독차지하지 않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 함께 일한 젊은 친구들과 많이 나누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도 이어졌다. 차인표는 "지금 20대가 살아가는 환경은 지금의 50·60대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20대였을 때는 열심히 하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만들어놓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20대들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미안한 생각도 한다"고 했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작품을 상징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과도 맞닿아 있다. 차인표는 카르페 디엠을 "충고가 아닌 선언"이라고 정의했다.
"당신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미래를 좌지우지하지 못하지만 오늘은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당신의 것이라는 의미"라며 "인간의 위치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한 문장이 카르페 디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가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으로는 '좋은 습관'을 꼽았다. 차인표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쌓아가면 연습과 지식을 쌓듯 습관도 쌓인다"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생각했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고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끊임없이 이를 일깨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른 선택지'를 강조하는 데에는 개인적인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차인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학력고사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극 중 닐 페리의 모습과 겹쳐봤다고 했다. "그때 저는 18살이었고 지금은 58살이니 40년을 더 살았다"며 "살아보고 나니 학력고사를 망쳐도, 좋은 학교에 가지 못해도 다른 길이 있고 사랑의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답이 없고 하나가 막히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