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우 정호연이 8일 개봉 영화 '호프'로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설렘과 자부심을 밝혔다.
- 캐릭터 성애를 위해 6개월간 체중 증량과 운동, 면허 취득 등 준비했고 나홍진 감독·황정민·조인성과 작업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 '오징어 게임' 이후 불안을 공부·운동 등 구체적 실천으로 다스려왔으며 앞으로 연극 무대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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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배우 정호연이 영화 '호프'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상황 속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첫 스크린 데뷔,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다"

8일 개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호연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호프'에 대해 정호연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큰 화면에서 제 연기를 보는 것이 생경하고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나홍진 감독과의 첫 미팅을 회상하며 그는 "원래 감독님의 팬이라 오디션을 보러 간다는 자세로 긴장했다"며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으실 정도로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셨고 '척해봤자 소용없겠다' 싶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짜장면 일화를 꼽기도 했다. "미팅 후 감독님이 '충무로에 들어오면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며 사주셨고 마무리 때 제작사 대표님께 '시나리오를 호연 배우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은 인생의 가장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캐릭터 '성애'를 위한 6개월의 끈기
캐릭터 '성애'를 준비하며 보여준 집요함도 눈에 띈다. 정호연은 "나홍진 감독님이 테이크를 많이 가시는 분이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 위주로 4kg 정도 증량했고,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했다"며 "1종 면허도 언덕길에서 시동을 두 번 꺼뜨리는 위기 끝에 세 번째에 기적적으로 합격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칸 영화제 당시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언론 배급 시사회 때 정민 선배와 다시 보면서 괴물이 처음 등장했을 때 둘 다 입을 떡 벌리고 두 손을 맞잡고 서로를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며 영화의 박진감을 전했다.
감독의 타협 없는 집요함에 대해 정호연은 "오히려 배우에게는 카메라 앞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축복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반에는 계획된 연기를 하다가 스물몇 번의 테이크를 반복하며 점차 본능적으로 변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감독님이 포착하고 싶어 하셨다"며 "정형화되지 않은 신선한 얼굴을 뽑아내시는 재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황정민, 조인성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호연은 "(황)정민 선배님과는 티키타카가 너무 좋았고 촬영 중후반부터는 리듬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며 "항상 20분씩 일찍 오셔서 카리스마를 유지하시는 태도를 배웠다"고 말했다. 조인성에 대해서는 "스태프 한 분 한 분을 유머러스하게 챙겨주시는 여유와 매력을 보며 배우로서 가져야 할 좋은 자세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불안은 구체적인 해결책으로"…정호연만의 극복법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이후 커진 환경과 시선 속에서 겪었던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불안감이 커질 때 '내 삶이 바뀌어버리는 건가'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불안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정호연이 찾은 해법은 구체적이었다. "영어가 부족하면 공부를 더 하고, 체력이 안 되면 운동을 하고, 잠이 안 오면 나가서 뛰는 식"이라며 "추상적인 감정에 매몰되기보다 내가 수행해야 할 업무와 숙제에 집중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태도는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신인만의 '좋은 기세'를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쌓아가고 있는 정호연은 다음 목표로 연극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누군가 '배우 퍼포먼스의 꽃은 연극'이라고 하더라"며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온전히 캐릭터를 사랑해보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긴 호흡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