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월 동아제약을 합병했다
- 용마로지스는 상반기 매출 2311억원으로 14.6% 늘었다
- 안성 신허브 투자와 K뷰티·K푸드 확장으로 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아제약 합병으로 자금운용·투자 효율 제고 기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가 최근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약품 중심이던 고객 기반을 화장품과 식품 등으로 넓힌 데 이어 경기 안성에 신허브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오는 10월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해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용마로지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동아제약 사업을 지주사가 직접 영위하게 되는 가운데 용마로지스가 물류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 사업구조 재편 속 용마로지스 성장세 눈길
10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오는 10월 비상장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를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에서 직접 사업까지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다.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비롯해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 제품 등을 판매하는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다. 이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연결 실적에 포함돼 있어 합병 자체가 그룹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합병의 의미는 지주사가 동아제약의 사업과 현금흐름을 직접 확보한다는 데 있다. 동아제약이 창출하는 현금을 지주사 내부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금 운용과 재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투자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자회사 중 하나는 용마로지스다. 최근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동아제약을 잇는 제2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용마로지스가 안성 신허브 구축 등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그룹 차원의 추가 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용마로직스의 실적은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7억원으로 17.3% 늘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205억원으로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41.6% 뛰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 5.8%, 영업이익 증가율 10.6%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성장이 가팔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장기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2023년 355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4004억원으로 12.5% 증가하며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238억원으로 5.8%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37억원에서 2024년 190억원으로 38.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10억원으로 처음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연결 매출은 1조4298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이다. 같은 기간 용마로지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단순 비교하면 각각 연결 실적의 약 30%, 21%에 해당한다. 동아제약의 뒤를 잇는 수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로 합병 예정인 동아제약 및 용마로지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 비티젠 등을 두고 있다.
◆ 의약품 넘어 K뷰티·K푸드로…성장성 뒷받침
용마로지스의 성장의 배경에는 물류 사업의 외연 확대가 있다. 지난 1983년 창사 이래 동아쏘시오그룹의 의약품 물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식품 등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외연 확대가 가능했던 배경은 의약품을 기반으로 구축한 전국 단위 물류망이다. 용마로지스는 전국 20개 물류센터와 5개 운송영업소, 40여개 배송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재료 조달부터 보관과 수송, 배송까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고관리시스템(WMS)과 화물추적시스템을 통해 입·출고와 배송 과정을 관리하고 의약품 분야에서 축적한 정온배송 체계도 갖추고 있다. 온도와 재고, 유통기한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화장품·식품 물류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존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K뷰티와 K푸드의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물동량이 늘어난 점도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외형 성장을 뒷받침한 것이다. 실제 뷰티와 식품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고객사들을 선점하면서 의약품을 넘어 물류 전문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상세 고객명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어려우나 의약품, 식품 등 산업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대형 고객들을 최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고객군 다변화는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의약품에 집중됐던 고객 기반을 여러 산업으로 넓힐 경우 특정 산업의 물동량 변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 변동성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동량 증가에 신허브 투자…중장기 사업 확대 대비
용마로지스가 최근 대규모 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선 것도 사업 외연 확대와 향후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용마로지스는 지난 5월 경기 안성에 신허브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2027년 준공 예정으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9815㎡ 규모다.
신허브에는 자동화 설비가 도입된다. 1층 택배터미널에는 자동화 분류기를 설치하고 3층 풀필먼트센터에는 자율주행 피킹로봇(AMR)을 배치한다. 수작업을 줄여 물류 처리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 2등급도 획득했다.
이는 기존 의약품 물량뿐 아니라 화장품·식품 등 신규 고객군이 확대될 경우 추가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확보하는 성격도 있다. 최근 3년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가 중장기적인 사업 확대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사업 핵심 회사인 동아제약은 최근 3년간 12%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그룹의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7263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업지주회사 체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아제약에 더해 새로운 성장축을 키울 필요성도 커진다. 특정 사업회사에 의존하기보다 수익원을 다변화할수록 그룹 전체의 사업 안정성과 성장 여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향후 용마로지스의 과제는 최근의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신규 고객 확보와 물동량 증가를 바탕으로 화장품과 식품 등 타 분야의 물류 비중을 확대하고, 신허브 가동 이후 늘어나는 물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경우 물류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