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 하락에 미 국채금리가 22일 내렸다.
- 미·이란 협상 기대에 인플레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 달러지수는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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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하락…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 55%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달러화는 장중 두 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bp(1bp=0.01%포인트) 내린 4.941%를 기록했다. 지난주 장중 5.04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5%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5.28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4.7879%까지 치솟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방향을 틀어 전장보다 2.5bp 내린 4.728%로 내려왔다.

◆ 美·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하락…10월 추가 금리 인상 확률 55%
이날 채권과 외환시장을 움직인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였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경우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협상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대표단과 3시간 동안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과 합의하는 시점을 11월 초 중간선거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조기 합의에 대한 기대는 다소 후퇴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장중 낙폭을 줄였지만 약 1%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해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55.4%로 반영됐다. 전날 57.6%에서 소폭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고 가격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미국 경제가 다시 강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관세 효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향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위험을 이유로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담당 이사는 "지난주에는 국채 금리가 크게 움직였고 소화해야 할 이벤트도 많았다"며 "이번 주 들어서는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어느 정도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이를 되돌릴 촉매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실시된 69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2년물 입찰은 무난했다. 발행 수익률은 4.787%로 입찰 마감 당시 시장 금리를 소폭 웃돌았고 응찰률은 2.63배로 최근 1년 평균인 2.61배보다 높았다. 이번 주에는 5년물과 7년물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7% 오른 100.5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0.29% 오른 100.70까지 치솟아 7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0.11%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후안 페레스 모넥스USA 트레이딩 수석 디렉터는 "모두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란 분쟁의 장기화와 긴장 고조가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현재 시장이 처한 상황이며 달러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일주일간 옵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달러지수 롱 포지션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로화 숏 포지션도 늘렸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8% 하락한 1.14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3% 오른 157.41엔을 기록하며 달러화가 엔화 대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 약세는 계속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 과정에서 두 명의 정책위원이 보다 신중한 인상 속도를 주장한 점을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23% 하락한 1.333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약세를 보였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23일 오전 7시 35분 기준 전장 대비 1.42% 하락한 1355.50원에 거래됐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