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5월 레버리지 ETF 허용했으나
- AI 반도체 변동성 확대 속 코스피 급락했다
- 당국이 상장·거래 규제 강화하며 과열 진정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해 온 한국 증시 부흥 구상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레버리지 ETF 열풍이라는 예상 밖 변수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증시 혁신 상품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랠리를 타고 급성장한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코스피 6월 고점 대비 25%↓...지지율도 15%포인트 하락
지난 5월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주의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한국 증시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에 등장했지만, 이후 AI 관련 대형주의 변동성을 확대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코스피는 6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적 브랜드가 이번 사태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짚었다. 갤럽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67%에서 최근 52%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논란은 글로벌 반도체주가 흔들리는 가운데 더욱 커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관련 인기 종목의 이른바 '모멘텀 거래'를 정리하고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의 신규 모델이 첨단 반도체 수요에 미칠 영향을 재평가하면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딥시크(DeepSeek) 충격의 재현 우려가 커지면서 AI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도 추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는 3만5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7월 16일 신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중단하고 거래 요건을 강화했으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핵심 과제는 한국의 AI 경쟁력을 지원하면서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품 형성과 붕괴 사이클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 매니저는 국내 규제가 강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유사한 레버리지 한국 ETF 상품에 접근할 수 있어 규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최성아 외신 담당 비서관은 블룸버그에 "정부는 특정 주가 수준이나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 거래대금 70% 차지...해외 이탈 우려도
논란이 된 레버리지 상품과 이들이 추종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거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신규 ETF 상장 제한과 함께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위한 최소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의무 투자 교육도 강화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새 규제가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높여 거래 열기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시행까지 3~4주의 시차가 있고 최근 자금 흐름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조컴 글로벌X 매니지먼트 오스트레일리아 수석 상품·투자전략가는 레버리지 ETF가 인기를 끈 배경으로 접근성을 꼽았다. 복잡하고 위험성이 높은 옵션 거래 대신 ETF 형태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2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처음 허용했지만 투자자들에게 단기 투자 목적의 복잡한 상품이라고 경고했고, 이후 관련 상품 출시를 철회한 금융사도 있었다.
런던증권거래소에는 특정 종목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여전히 거래되고 있으나, 현지 금융당국도 복잡한 상품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는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브래튼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금융당국의 조치는 현재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즉각적인 조치"라면서도 "장기 자본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