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NC가 18일 두산전에서 선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2로 역전패하며 불펜 약점을 또 노출했다.
- 올 시즌 NC 불펜 평균자책점 5.19, 블론세이브 16개 등 리그 최하위권 성적에다 지난해 마무리 류진욱과 핵심 김영규의 부진·이탈로 필승조가 붕괴했다.
- 불펜 운영 폭이 좁아 특정 투수 연투 시 대안이 부족해 선발 호투에도 후반 역전패가 반복되며 NC의 가을야구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창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NC가 올 시즌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승부처마다 발목을 잡는 약점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선발진이 리드를 만들어도 끝까지 지켜줄 불펜이 없다는 점이다.
NC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9-12로 패했다. 이날 NC의 선발 구창모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6이닝을 버텨주면서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팀이 6-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이후 경기는 NC가 올 시즌 왜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7회부터 마운드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2연투를 소화한 필승조 전사민과 김진호, 9회를 책임져야 하는 임지민을 투입할 수 없었던 NC는 류진욱, 김태훈, 손주환, 김준원을 차례로 올렸지만 이닝 하나를 끝내기 위해 무려 네 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4실점을 허용했다. 어렵게 잡은 리드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8회에도 송명기가 2점을 더 내주며 승부는 사실상 기울었다.
이 한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 NC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축에 속한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19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블론세이브는 16개로 리그 최다다. 마무리 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거나 필승조가 승리를 날린 경기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세이브는 14개로 8위, 홀드 역시 42개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승계주자 실점률(IRS%)도 40%로 리그 세 번째로 높다. 한 이닝에 여러 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다 보니 경기마다 5~6명의 불펜 투수가 소모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숫자만 봐도 NC 불펜의 현실은 분명하다. 리드를 지켜야 할 순간마다 버티지 못했고, 선발진이 어렵게 만든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는 경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개인 성적을 들여다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필승조를 찾기 쉽지 않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임지민은 43경기 41이닝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점은 4.83이다. 마무리 투수인 전사민도 40경기 37.2이닝 평균자책점 4.30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김진호는 38경기 평균자책점 6.06, 배재환도 36경기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 중이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지난해 마무리 류진욱의 부진이다. 류진욱은 지난해 NC 뒷문을 책임지며 29세이브를 올려 주전 마무리로 자리 잡았지만 올 시즌에는 30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9.51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에 머물고 있다.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올라오는 투수가 안정감을 잃으면서 불펜 운영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지난해 NC 불펜의 핵심이었던 좌완 김영규의 공백도 크게 느껴진다. 김영규는 지난해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승부처마다 등판하며 21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 역할을 대신해 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김영규는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지만 5월 27일 이후로 자취를 감췄고, NC는 그의 빈자리를 끝내 메우지 못했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영우, 이준혁, 김준영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아직 필승조로 꾸준히 승부처를 책임질 만큼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다시 임지민과 전사민, 김진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복된다.
문제는 운영의 폭도 좁아졌다는 점이다. 18일 경기처럼 필승조 두 명이 연투로 쉬는 날이면 이호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날도 전사민과 김진호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류진욱과 김태훈, 손주환, 김준원이 잇따라 등판했고, 결과는 7회 4실점이었다. 특정 투수 몇 명에게 의존하는 불펜은 연투가 발생하는 순간 경쟁력을 잃는다.
반대로 상위권 팀들은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필승조를 최소 세 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NC 역시 시즌 초에는 여러 투수를 시험하며 해답을 찾으려 했다. 임지민, 전사민, 김진호, 배재환, 류진욱, 김태훈, 이준혁, 김준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했지만 누구도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그 여파는 선발진에도 이어지고 있다. NC 선발진은 구창모와 라일리, 커티스 테일러 등의 활약으로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고 있지만, 선발이 어렵게 만든 리드가 경기 후반 사라지는 경우가 반복된다.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고, 팀 전체 분위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 경쟁이 본격화되는 후반기에는 한 경기, 한 경기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지금처럼 경기 후반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다면 NC의 순위 경쟁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NC의 가장 큰 숙제는 분명하다. 경기를 뒤집는 타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선 경기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믿음직한 필승조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후반기에도 NC는 선발이 잘 던지고도 웃지 못하는 경기를 계속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