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잉글랜드가 16일 월드컵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하며 외국인 감독 월드컵 우승 징크스가 이어졌다.
- 투헬 감독의 선제골 이후 파이브백 전환과 수비 강화가 역전패의 원인으로 지적되며 잉글랜드는 또다시 선제골 넣고도 4강에서 탈락했다.
- 비판에도 투헬은 수비 전술을 옹호하며 60년 만의 우승 기회를 노린 잉글랜드의 승부수가 결국 '이방인 잔혹사' 재현으로 끝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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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투헬 잉글랜드 감독 "수비수 강화 교체...문제 없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도 외국인 감독에게 세계 축구의 정상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방인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잔혹한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독일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1930년 제1회 대회 이후 23회째를 맞이한 월드컵에서 외지인 사령탑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외국인 감독 비중이 54%까지 치솟았다. 브라질의 안첼로티, 포르투갈의 마르티네스 등 명장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96년 징크스'가 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었던 투헬마저 고개를 숙이며 불패의 법칙은 이어졌다.
투헬 감독의 전술적 패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선제골 이후 지나치게 소극적인 수비 전술을 택했다. 아르헨티나의 고공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며 웅크렸다. 공격수를 빼고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는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잉글랜드는 슈팅과 크로스를 난사당하며 자멸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월드컵 4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탈락한 사례는 단 두 번뿐이며 두 번 모두 잉글랜드였다.

비판의 화살은 투헬 감독을 향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지만, 공격적 교체가 도움이 될 거라는 느낌이 없었다"라며 전술 변화를 옹호했다. 이어 쏟아지는 비난을 두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하는 건 쉽다"라며 "경기가 끝나면 자신이 더 잘 안다고 떠드는 감독이 수백만 명씩 나오기 마련"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에겐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투헬이라는 세계적 지략가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들이 마주한 결말은 해묵은 '이방인 잔혹사'의 재현이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