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앙일보가 10일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받고 회생절차는 피하게 됐으며, 비용 절감·자산·지분 매각 등 자구안을 제시했다.
- 중앙그룹 계열사 4곳은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메가박스중앙 정산 지연으로 영화계 영세·중소업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문체부와 영진위는 10일 긴급 간담회와 피해 접수·법률 상담 등 지원책을 논의하며 영화산업 피해 최소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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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중앙그룹의 경영난이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10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받았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금융채권자는 이날 1차 협의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으며,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으로 개시 요건인 4분의 3 동의를 충족했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의 채권 행사는 3개월간 유예되고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는 피하게 됐다. 중앙일보는 앞으로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쳐 이를 이행하게 된다.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경영 위기 여파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유동성 위기가 겹치면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최종 부도처리했고, 지난달 19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JTBC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과 달리, 중앙일보는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가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 계획에는 비용 절감을 통한 영업현금흐름 창출, 보유 부동산 매각, 경영권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채용 중단,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일부 임원 퇴임,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비필수 투자 보류 등을 내놨다. 또 신문 광고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매체 '타운보드', 옥외 광고 등 수익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를 올해 7만명에서 2029년까지 14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지분과 충남 태안군 토지 매각 등으로는 총 664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여러 잠재 인수자와 논의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중앙홀딩스(지분율 64.7%)이며, 중앙홀딩스 지분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37.2%),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7.0%)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중앙그룹 계열사 중 회생절차를 신청한 4개사는 지난 6월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6월 30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는 별도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절차를 밟으며 7월 30일까지 개시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메가박스중앙은 오는 12월 1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메가박스중앙과 거래해 온 배급사·위탁상영관에 대한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이 참여한 영화인연대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메가박스중앙 측에 미지급 정산채권 규모를 신속히 확인하고 영세·중소 사업자에 대한 조기변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10일 배급업계 및 위탁상영관 경영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산 지연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전하며 정부의 대응을 요청했다.
최휘영 장관은 "그간 영화산업의 회복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정부로서 최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현장이 무너지면 한국 영화의 미래도 없다는 경각심을 갖고 업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적극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영진위는 지난 6월 25일부터 '영화계 영향 및 애로사항 접수센터'를 개설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조만간 유관 업체 대상 회생절차 설명회와 채권 신고를 위한 법률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 간 합병 논의도 이번 사태로 최종 무산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과 체결한 합병 추진 양해각서가 기한 도과로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으로 영화 배급·상영업계는 물론 미디어 업계 전반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대응이 정산 지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