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공산당이 7월 1일 창당 105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정당으로 성장했다.
- 미국 제재 속에서도 공산당의 지도력과 중국식 현대화가 중국을 강대국으로 부상시켰다.
- 7월 3일 주한 중국 대사관 좌담회에서 한중 양국은 중국 부상에 대한 대응과 협력 심화 필요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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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21년 상하이 인근 저장성 자싱의 작은 유람선에서 출범한 중국 공산당이 7월 1일로 창당 105주년을 맞았다. 창당 당시 50여 명의 당원으로 시작한 공산당은 이제 1억 여 명의 당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정당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을 세계의 중심 무대로 만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근대 시기 중국이 서구 열강과 제국주의 아래서 겪었던 '백년의 치욕'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제는 미국조차 위기감을 느끼고 전 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주목하는 이른바 '강대국 중국'의 시대를 열고 있다. 창당 105주년을 맞이한 중국 공산당은 창당 초기부터 지금까지 거센 외부의 도전과 응전 속에서 스스로 강해지고 끊임없이 세력을 키워왔다.
오늘날 미국 등 서구 사회가 중국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핌 기자의 이 물음에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공산당의 탁월한 지도력과 일사불란한 국가 운영 시스템이 외부 도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속화한 미국의 고강도 경제·기술 제재 속에서도 중국 체제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미국이 무역 전쟁의 고삐를 죄고 기술 공급망을 차단할수록, 중국은 공산당의 일사불란한 지도하에 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력을 발휘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실질적 승자가 중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의 제재 압박은 중국 공산당에 기술 자립과 내수 강화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제재가 거세질수록 기술 굴기는 한층 맹렬한 속도로 진행됐다.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력은 집권당으로서의 확고한 사명감, 역사에 대한 강고한 기억,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점검'에서 나온다.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굳건히 기억하자'는 뜻의 '초심불망 뇌기사명(初心不忘 牢記使命)'은 공산당이 아침저녁으로 되새기는 금과옥조와 같은 정치 구호다.

"오늘날 중국은 어제의 중국이 아니다. 요즘 중국인들은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 이미 세계와 눈높이를 나란히 맞추고 똑바로 바라보며(平視)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공산당 창당 105주년에 즈음해 시진핑 총서기가 강조한 이 한마디는 신시대 중국 인민들의 한껏 고양된 의식 상태를 잘 대변한다. 구시대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중국의 길·이론·제도·문화'에 대한 이른바 '4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히 세계와 마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의 105년 분투는 중국 인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8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14억 인구의 중국은 전면적인 소캉(小康·모든 인민이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에 진입했다. 국력 신장에 따른 중국인들의 체제적 자부심은 강대국 도약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전방위적인 굴기와 날로 팽배해지는 글로벌 영향력은 이웃 국가인 한국에 엄중한 도전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정치·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대변혁의 시기', 중국의 글로벌 부상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 지난 7월 3일, 명동의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중국 대사관 주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 좌담회'는 한중 양국 관계의 미래와 바람직한 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 대사를 비롯해 김진표 전 국회의장, 모경종·손솔 국회의원 등 한국의 주요 정치인들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우수근 회장, 뉴스핌 미디어그룹 관계자 등 신구 정치 인사 및 중국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한중 우호 관계 정립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한국 측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이 이끌어낸 '중국식 현대화 모델'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복잡한 글로벌 안보·경제 지형 속에서 한중 양국이 상호 신뢰를 회복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창당 105주년의 공산당은 현대 중국(신중국)을 오천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대한 나라로 이끌고 있다. 중국을 객관적으로 재인식하고 한·중 관계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할 때다. 특히 내년 수교 35주년을 기점으로 상호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간 보다 실질적이고 성숙한 선린우호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