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우 최현욱은 2일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공개 소감과 이강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 원작을 일부러 보지 않고 관찰자 같은 이강의 음침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표현하려 했으며, 인물의 결말 해석도 관객에게 열어뒀다고 말했다.
- 최민식·허준호 등 선배들에게서 경험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다양한 장르와 역할, 나아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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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최현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소감을 전했다. 작품 공개까지 약 1년을 기다린 그는 "후련하면서도 뜻깊다"며 이강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간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최현욱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년 6월쯤 촬영을 마쳤는데 거의 1년 만에 공개됐다. 후련하기도 하고 기분 좋게 맞이하는 것 같아서 뜻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은 채 대본에 집중했다. 그는 "원작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보지 못한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다. 무엇보다 최민식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욕심이 났다.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어서 오디션도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에서는 한 장면을 준비해야 했는데,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호흡을 맞춰봤다. 현장에서는 강이라는 인물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의 감정을 유지하려고 했다. 관객도 이 친구를 보며 의문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첫 만남에 대한 기억도 생생했다. 최현욱은 "제가 먼저 도착했고 선배님이 조금 늦게 들어오셨다. 정말 많이 떨려서 땀이 엄청 났다. 그런데 몇 시간 동안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주셨다. 전작 이야기도 하고, 어디 최씨인지 같은 사소한 이야기도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고 웃었다.

이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관찰자'라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세윤의 집에서는 대사보다 상황을 관찰하는 입장이었다. 저 역시 관찰자의 시선으로 표정의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다"며 "문오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점점 편안해지는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강이는 글을 쓰는 친구다. 걸음걸이나 뛰는 모습도 건장한 남성이라기보다 움츠러든 사람으로 생각했다. 손톱을 뜯거나 다리를 떠는 버릇 같은 틱도 설정했다"며 "주변의 글 쓰는 친구들을 참고하기보다는 '강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계속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강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관찰이 아니라 남의 집에 계획적으로 들어가 부모의 방을 보고 대화를 엿듣는 인물"이라며 "이 친구는 이런 행동이 비정상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순수함에서 나오는 음침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과 허준호를 비롯한 선배 배우들과의 작업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최현욱은 "선배님들마다 색깔이 모두 달랐다. 특히 대담 장면에서는 정말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저렇게 연기하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청자로 봐도 대단한 장면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현장에서 1대1로 연기할 때 초반에는 아우라가 느껴져 넋 놓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리허설을 많이 하면서 점점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준호와는 작품을 연달아 함께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최현욱은 "차기작까지 세 작품을 연속으로 함께하고 있다. 많이 의지하면서 가까워졌다. 밥도 사주시고 편하게 다가와 주셔서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으로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을 꼽았다.
최현욱은 "최민식 선배님께서 다양한 경험이 쌓여야 연기의 색이 풍부해진다고 말씀해주셨다. 앞으로도 여러 경험을 하면서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을 향한 다양한 해석 역시 반가웠다. 그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서 정말 흥미로웠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한 번보다 두 번, 세 번 봐야 이해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이 캐릭터에 대한 반응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주변에서 갑자기 저를 강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속상하기도 했다"며 웃은 그는 "불편함을 느꼈다는 반응도 만족스러웠다. 그만큼 잘 전달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말미 허문오를 다시 찾아가는 이강의 행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았다.
최현욱은 "강이를 많이 열어두고 연기했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복수심이 생긴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으며, 허문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려는 것일 수도 있다.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최대한 열어둔 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도 밝혔다. 최현욱은 "아직 해보지 못한 장르가 정말 많다. 했던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이미지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제 인생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보고 싶다. 영화 '바람'처럼 야구를 했던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버킷리스트"라며 "야구선수 역할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작품에서 맡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욱은 이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친구다. 미워하실 수도 있지만 이런 친구도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강이가 쓰는 글처럼 '다음에 계속'이라는 마음으로 문득문득 강이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선배님들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