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쉬 사프디 감독이 2일 한국 관객의 호응에 감사했다
- 그는 티모시 샬라메의 진지함과 집요함을 높이 평가했다
- 영화는 꿈과 운명, 다음 여정의 시작을 남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마티 슈프림'의 조쉬 사프디 감독이 한국의 수준 높은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하며 애정과 존경심을 표현했다.
2일 조쉬 사프디 감독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티모시 샬라메를 캐스팅하고, 함께 영화를 작업하며 느낀 점과 과정을 자세히 얘기했다. 현재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 영화와 관객들에 대한 호감도 털어놨다.

"여러분과 지금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한국은 제가 항상 가고 싶어 하는 나라 중에 하나이고요. 특히 한국 영화에 대한 엄청난 애정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분들께서도 영화를 굉장히 사랑해 주시고 큰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고요. 한국 매체들이 이야기를 잘 다뤄주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이 커요."
'마티 슈프림'은 제작 단계부터 티모시 샬라메와 사프티 감독의 조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매 작품마다 높은 싱크로율로 인정받아온 샬라메의 연기와 빠른 속도감과 독보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감독의 결과물을 모두가 기대했다.
"티모시 샬라메라는 배우한테 가장 크게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 강렬함이었습니다. 소년같은 면,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어린아이와 같은 눈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굉장히 젊은 느낌을 통해서 그 강렬함이 부드럽게 또 우리한테 다가오거든요. 함께 작업을 시작했을 때도 본인의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많이 얘기해 주기도 했어요. 저의 뇌는 한꺼번에 이것저것 생각하고 혼란의 도가니인데, 티모시는 원하는 게 있으면 연출 노트를 좀 작성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렇게 했는데 나중엔 안되겠어서 그냥 네 방식대로 해라. 이렇게 바꾸기도 했었죠. 그만큼 티모시 샬라메는 연기에 있어서 굉장히 진지하고 아주 집요한 그런 면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큰 존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라면 일주일 만에 다 읽고 오고, 탁구를 배우라고 하면 대본이 다 완성되기도 전에 저를 완전히 신뢰하면서 열정적으로 임해줬죠."

영화는 실존 인물인 탁구선수 마티 라이스먼을 모티브로 했지만, 사프디 감독의 손길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허구의 인물 마티 마우저의 인생을 담아내는 것으로 탈바꿈됐다. 감독은 "이 캐릭터는 제가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이라면서 작업 과정을 밝혔다.
"마티 라이스먼하고는 사실은 거의 상관이 없다라고 보셔도 됩니다. 마티라는 이름을 좋아해서 그 이름을 지어줬을 뿐, 완전히 다르고요. 하지만 당연히 그의 전기를 읽었고, 탁구의 세계에 대해 정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던 출입문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제 삼촌이 실제로 탁구를 치시는 분이셨는데 마티 라이즈먼하고도 치신 적이 있고요. 그의 라이벌이었던 디키 마일즈 같은 경우에는 저희 집에서 유태인 전통의 식사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어요. 그 덕분에 로렌스 탁구 클럽의 분주한 모습, 미국에서 탁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시아에서 부흥 같은 것들이 그의 전기에서 굉장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게 됐죠."
영화 속 마티 마우저는 꿈을 향해 질주하지만, 결말에서 조금은 인생의 아이러니를 깨닫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사프디 감독은 인물의 최종 지향점과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꿈'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마티 마우저는 위대함이라는 컨셉, 무한함을 향해서 달려가는 캐릭터입니다. 여기에서 아이러니는 그 위대함과 그 무한함의 닿기 위해서 본인의 유산, 열정을 통해 닿으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사고로 만들어진 그의 아이를 통해서 그 무한함과 위대함에 닿게 된다라는 아이러니가 있는 것이죠. 마티 입장에서는 사실은 내가 이 지구에 태어난 이유는 바로 이 꿈 때문이야. 신이 재능을 준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위대함까지 가고 말겠단 생각으로 끝까지 가거든요. 폭주 기관차처럼 끝까지 가는 인물입니다."

'마티 슈프림'을 본 관객들은 모두 공감할 만한 이야기 중 하나가 그를 완전히 응원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다는 감정에 빠져든단 점이다. 감독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에서 각본 작업을 항상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항상 인간의 어떤 완벽하지 않은 면, 아주 복잡한 면모에서부터 각본을 만들어나가죠. 제 주변에는 결함이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 사람들 안에 있는 선함을 찾으려 노력했어야 했죠. 물론 싫고 미워할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정말 좋은 면, 선한 면을 찾으려고 하다 보면 존경하게 되고 또 애정도 생깁니다. 그게 각본을 쓰거나 연출을 할 때 작업에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를 캐스팅한 것도 같은 이유죠. 그가 갖고 있는 소년같은 매력이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태도가 관객들이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하고, 그의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면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보고요. 또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사실은 사람들의 결함과 복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누군가를이해하고 애정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편으론 '난 저렇게 못해'라고 생각하는 걸 과감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서 저것도 영웅적이다.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마티 마우저의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폭주 기관차 같은 에너지로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리고 마주한 마지막 장면에선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의외의 결말을 마주하고 허탈함이나 혹은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사프디 감독은 "제 영화를 보고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생각하길 바라기 때문에 결말에 대한 질문이 감사하다"고 웃었다.
"엔딩이 좀 복잡하죠. 어떻게 보면은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은 굉장히 좀 쌉쌀한 그런 맛이 나죠. 멜랑콜리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그렇게 쫓아왔던 그 꿈은 끝나고 또 다른 꿈이 시작이 되는 거죠. 어떤 하나의 꿈이 죽고 나면 또 다른 꿈이 탄생을 하는 순간입니다. 마티가 이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의 삶을 망쳐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싫어서 운명을 피해 도망치고, 거스르려 했지만 그 운명이 사실은 좋은 것이었다. 그렇게나 운명을 거슬러 가면서 쫓았던 그 꿈은 헛된 꿈이지만 그것을 다 꾸고 나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꿈을 꾸는 것만이 우리가 진정으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에 탄생한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마티가 느끼는 무한함, 지구에 막 떨어진 한 생명을 보면서 느끼는 대단한 희열을 우리도 함께 보게 되는데요. 마티가 좋은 아버지가 되길 택할 것인지, 무책임한 아버지로 남을 지 우리는 모릅니다. 어쨌든 새로운 여정의 시작임은 분명하고요. 이것이 해피엔딩인가라는 질문을 하시기를 바라고 해피엔드라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