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마티 슈프림'이 여름 기대작으로 떠올라 스토리 Q&A를 공개했다
- 조쉬 사프디는 탁구 문화 책과 꿈의 허무함에서 출발해 꿈·아메리칸 드림·개인주의의 한계를 탐구하는 영화라 밝혔다
- 티모시 샬라메는 비웃음 속에 연기를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마티에 투영하며, 꿈에 헌신하지만 자기 이익을 좇는 복합적 인물로 이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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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티모시 샬라메 주연, 조쉬 사프디 감독 연출의 '마티 슈프림'이 올 여름 극장가 강렬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신작 영화를 관객들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Q&A를 공개했다.
'마티 슈프림'은 아무도 존중해 주지 않는 꿈에 사로잡힌 마티 마우저가 최고가 되기 위해 지옥까지 가는 여정을 그린 대담하고 역동적인 영화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 작품으로 제83회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26관왕을 석권했다.

먼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조쉬 사프디 감독은 "과거 연출작인 '언컷 젬스'를 거의 10년 동안 준비했을 때 주변으로부터 비웃음을 샀고, 작품을 위해 살다가 촬영이 끝난 뒤에 몰려오는 공허함에 '꿈은 끝날 수 있는 건가?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걸까?'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마칠 무렵 현재의 아내가 선물한 20세기 중반 뉴욕의 탁구 문화에 관한 책을 접한 뒤 '마티 슈프림'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 그는 "이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이자, 거칠고 투박한 개인주의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하며 "아메리칸 드림은 '누구든 노력하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약속임과 동시에 결코 닿을 수 없는 목표를 끝없이 좇게 만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티 마우저 캐릭터 구축과 관련한 질문에는 "'마티 슈프림'을 신화로 만들고 싶지 않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꿈을 좇는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경험일까?"라는 물음을 통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위험과 굴욕은 무엇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하나의 목표와 완전히 동일시했을 때 실패가 얼마나 큰 상처로 돌아오는지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사프디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화제를 모았다. '굿 타임', '언컷 젬스'를 통해 감독의 작품 세계에 매료됐던 그는 영화 준비 과정에서부터 감독과 함께 캐릭터라이징에 노력을 기울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아주 어릴 때 연기를 시작했을 무렵, 사람들은 비웃거나 온갖 이유를 대며 불가능함을 말했기에 마티 마우저 캐릭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꿈에 헌신하면서도 순전히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을 믿고 스스로를 지킨다"고 부연했다.
또한 '마티 슈프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전적으로 조쉬 사프디 감독을 신뢰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마티에게 탁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며, 모든 것을 쏟아붓는 대상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메타포다. 아무것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본인이 가장 잘하는 단 한 가지가 곧 자신의 정체성이 되는 순간을 마티는 포착했고 몰두한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조쉬 사프디 감독 & 티모시 샬라메의 스토리 Q&A.
Q. '마티 슈프림'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되었나.
'언컷 젬스'를 거의 10년 동안 준비할 당시 사람들은 거의 비웃다시피 했지만, 저는 그 영화가 삶의 목적이라고 믿었고 완성하지 못하면 조롱했던 사람들의 말이 맞는 셈이 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른 영화를 만들면서도 결국은 '언컷 젬스'를 완성하기 위해 살았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것 외에는 사생활도 없었고, 제 아내만이 끝까지 곁에서 지지해 줬습니다. 영화를 마칠 무렵, 아내가 20세기 중반 뉴욕의 탁구 문화에 관한 책을 선물해 줬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허슬(hustle)'하며 살아가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꿈을 믿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을 보며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언컷 젬스'가 끝난 뒤 밀려오는 공허함에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을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땐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 영화가 제 삶의 목적이었는데, 끝나버렸으니까요. 그때부터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은 끝날 수 있는 걸까? 우리는 왜 꿈을 꾸는 걸까?" 그 질문이 바로 '마티 슈프림'의 시작이었습니다. (조쉬 사프디)
Q. '마티 슈프림'은 아메리칸 드림에 관한 영화일까
'마티 슈프림'은 아메리칸 드림이자, 거칠고 투박한 개인주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은 "누구든 노력하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는 가장 강력한 약속이지만, 동시에 결코 닿을 수 없는 목표를 끝없이 쫓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꿈을 믿는 순간, 출신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되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바로 그 믿음을 세상에 퍼뜨렸고, 마티 마우저는 그런 시대상이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는 전후 미국의 자신감과 오만함, 그리고 끝없는 야망을 상징합니다. (조쉬 사프디)
Q. 마티 마우저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저를 비롯한 공동 각본가 로널드 브론스타인은 '마티 슈프림'으로 신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탐구하고 싶었던 것은 훨씬 현실적인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꿈을 좇는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경험일까?"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위험과 굴욕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하나의 목표와 완전히 동일시했을 때 실패가 얼마나 큰 상처로 돌아오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조쉬 사프디)
Q. '마티 슈프림'의 핵심 주제와 가장 큰 질문은?
결국 이 영화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행복을 마치 유령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행복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아주 짧은 순간일 뿐이지만, 바로 그 순간이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그 행복을 느끼기 위해 살아가죠. 영화 속에서의 가장 순수한 행복 역시 성공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서 탄생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질문합니다. "과연 꿈은 정말 행복으로 이어질까요?" 마지막에 마티가 자신의 꿈 때문에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되는 순간 개인주의의 한계를 깨닫습니다. 개인주의는 자유를 약속하지만, 반드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내가 꿈꾸었던 꿈이 결국은 나를 가두기도 하고요. 그래서 영화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꿈을 좇는 삶은 자유인가, 아니면 집착인가?" 우리는 꿈을 통해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감과 동시에 그 꿈은 우리를 규정하기도 합니다. 마티는 자신의 꿈과 정체성을 하나로 묶어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꿈이 흔들리는 순간, 자신의 존재 역시 함께 흔들리게 됩니다. (조쉬 사프디)

Q. '마티 슈프림'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끌렸는지
'굿 타임', '언컷 젬스'를 보고 조쉬 사프디 감독의 작품 세계에 매료되었고, 오래전부터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마티 마우저 캐릭터는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인물이며, 그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티모시 샬라메)
Q. 배우로서 마티 마우저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조쉬 사프디 감독을 만났을 때 그가 가장 처음 꺼낸 말은 "마티를 절대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지 말고, 항상 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라" 고 당부했죠. 저는 완전히 구원받는 영웅이나 끔찍한 악당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정확히 그 톤에만 맞춰야 하니까요. 반면에 마티는 엉망진창이고, 인간적이고, 진짜 같아요. 우리 모두 주변에 마티 같은 사람 한 명쯤은 있지 않나요? 때로는 영감을 주고, 자기 꿈에 헌신하면서도 무뢰배 같은, 순전히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요. 그런 인간 군상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고 스스로를 지켜야 해요. 어리고, 큰 꿈을 지녔지만 사람들이 그걸 믿어주지 않으니까요. 특히 그 꿈이 그리 대단히 신뢰를 주지는 않는 '탁구'라는 종목과 연관되어 있을 땐, 스스로를 책임지는 수밖에 없죠. 저에게는 그게 마티 캐릭터로 향하는 진입로였어요. 실례로 제가 아주 어릴 때 연기를 시작했을 때도, 사람들은 비웃거나 온갖 이유를 대며 불가능하다고 말했거든요. 그래서 마티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뉴욕 출신으로서 나를 지켜주는 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제 모습을 투영하기도 했습니다. (티모시 샬라메)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