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선이 1일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 두 기관은 직무대행 체제 속에서도 경영평가 성적을 유지했으나 공항 3사 통합·재무악화 등 난제가 쌓였다
- 무안공항 재개장·인천공항 5단계 확장 등 중장기 현안 속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면 조직성과 저하 우려가 커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인국공도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
3사 통합 최대 이슈…해결 요원
무안공항 재개항 등 과제 대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의 사장 인선이 올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사장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받았지만, 공항 공기업 통합을 비롯한 굵직한 현안이 쌓여 리더십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공모 들어간 공항공사…인국공은 이사회 정비부터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 인선이 올 하반기로 넘어갈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국내 공항 운영의 핵심 축이지만 현재는 나란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달 15일 제14대 사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마치고 서류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 추천,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임 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김해·제주·무안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한다. 2024년 4월 윤형중 전 사장 퇴임 이후 2년 넘게 사장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정기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뒤에는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토부 출신 관료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후보자가 추려지더라도 공운위 안건 상정과 인사 검증 일정에 따라 최종 임명 시점은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국공은 사장 선임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학재 전 사장이 올해 2월 임기 4개월가량을 남기고 사퇴한 뒤 김범호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상황이다. 사장 공모에 앞서 임기가 끝난 비상임이사 교체 절차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도 사장 공모와 같이 이사회 상정과 공운위 재가를 받아야 해 하반기를 훌쩍 넘어서야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경평은 버텼지만…공항 3사 통합이 과제
두 기관은 사장 공백 속에서도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인국공은 전년도 평가에서 두 단계 하락한 뒤 올해 B등급으로 올라서며 반등했다. 항공 수요 회복과 경영 정상화 노력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공항공사는 C등급을 받았다. 사장 공석이 장기화된 시점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새 사장이 부임하면 가장 먼저 공항 공기업 3사 통합론을 마주하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올 1분기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하나로 묶는 초안을 각 부처와 대상 기관에 돌려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토대로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첫 회의도 열렸다.
통합론은 기관별 재무 여건 차이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는 매출 9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87억원으로 62.80% 확대됐다. 2024년 출범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해 매출 915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1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108억원까지 늘었으나 부채가 이를 웃돌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머물렀다.
통합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인천 지역사회와 인국공 노조는 인천공항 경쟁력 훼손과 수익 전용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항공사 노조는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새 수장들이 조직 재편과 재정 문제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무안공항 재개장·인천공항 확장…대행체제 한계 ↑
한국공항공사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속 수습도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3월 감사원 감사에서는 무안공항 등 8개 공항 14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부러지기 어려운 철근콘크리트 기초 등으로 잘못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은 참사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만큼,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기준과 점검 체계를 다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공항 재개항도 풀어야 할 문제다. 참사 이후 장기간 운영이 멈추면서 지역 관광업계와 이용객 불편이 커져서다. 재개항을 위해서는 사고 현장 보존과 유족 협의, 로컬라이저 개선, 안전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전남도는 당초 올 상반기 재개항을 목표로 협의를 추진했지만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인국공은 5단계 확장사업을 장기 과제로 안고 있다.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이후의 포화에 대비하는 구상이다. 4단계 확장으로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600만명까지 늘었지만, 2033년 수요가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조기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 여부가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직무대행 체제만으로는 중장기 전략을 확정하거나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을 조율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공공기관장 공백은 단순한 자리 비움이 아니라 정부 정책과 기관 사업을 잇는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고려대 행정학과 연구진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30개 공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기관장 공석 기간이 1일 늘어날 때마다 상위 성과등급을 받을 승산은 약 0.5% 감소했다. 공석이 없을 때 A·B등급을 받을 확률은 56.22%였지만 공석이 90일에 이르면 47.56%로 낮아졌다.
김현준 고려대 교수는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면 기관이 목표와 전략을 확정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이 수동적으로 행동해 조직성과가 낮아질 수 있다"며 "기관장 부재가 길어질수록 장기 전략보다 현상 유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사업 추진력이 약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