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송영길 전 대표는 27일 SNS에서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이라며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 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클린스만 논란, 승부조작 사면 추진 등 불투명한 절차와 무책임한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 감독 교체보다 협회 시스템 개혁이 우선이라며, 정몽규 회장 사퇴만으론 부족하고 카르텔과 무원칙을 깨는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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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협회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문제는 결과보다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부진의 원인을 단순한 경기력이나 감독 개인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라며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라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협회의 태도다. 문제의식조차 없는 조직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겪은 각종 논란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논란 속 홍명보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까지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반복돼 왔다"라며 "축구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역시 같은 문제의 연장선으로 바라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문 한국은 32강 직행에 실패했고,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송 전 대표는 "이번 남아공전도 예외가 아니었다"라며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대표팀을 둘러싼 시스템 전체가 문제라는 사실이 다시 드러난 경기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금 필요한 것은 감독 교체가 아니라 축구협회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 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 축구가 잃어버린 가치도 짚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자신의 철학을 지켰고 필요하다면 기득권과도 맞섰다"라며 "모두가 기술만 이야기할 때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름이 아니라 실력으로 선수를 선택했다. 그 결과 박지성을 비롯한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되며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가 바뀌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리더십은 사람 한 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혁신하는 힘"이라며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런 변화"라고 주장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전 대표는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하지만 사퇴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참사는 우연히 반복되지 않는다.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했기 때문에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다.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