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세청이 27일 우리 술 수출·수입 동향을 발표하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수출은 늘었지만 무역수지 적자는 1조원 안팎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 업계는 사케·테킬라·스카치위스키처럼 통합 국가 브랜드와 글로벌 유통망, 프리미엄 전략이 결합돼야 K-술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현재 우리 술은 저가 소주·리큐르 중심 수출 구조로 부가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어 프리미엄 증류주와 고부가 전통주 비중을 높여 ‘비싸도 마셔보고 싶은 한국 술’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맥주 수출량↑
"비싸도 마셔보고 싶은 K-술 만들어야"
K-푸드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동안 한국의 주류 산업은 제도적 한계 속에 머물러 있다. 막걸리는 국가무형문화재지만 법적 전통주가 아니고, 한국 전통주를 나타내는 표기 조차 부처마다 다르다. 성장하는 위스키 산업은 규제와 세금의 벽에 막혀 있고,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다. <뉴스핌>은 'K-술 리포트'를 통해 한국 전통주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우리 술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5년째 1조원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국가 브랜드와 유통망, 프리미엄 전략이 함께 갖춰져야 K-술의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주류 수출액은 3257억원에서 486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주류 수입액도 1조3454억원에서 1조5778억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1조91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이 늘어도 수입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문제의 핵심으로 '국가 브랜드 부재'를 꼽는다. 일본은 사케(Sake), 멕시코는 테킬라(Tequila), 스코틀랜드는 위스키(Scotch Whisky)라는 국가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 약주, 과실주 등 다양한 술이 존재하지만 이를 하나로 묶는 브랜드 전략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세계 주류 시장은 이미 거대한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류시장 규모는 7983억달러(약 1089조원)로 추산된다. 맥주가 4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증류주(32.2%), 와인(17.8%)이 뒤를 이었다.

세계 주류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국가 브랜드를 앞세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aT는 세계 주류 시장 규모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개별 양조장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국가 브랜드를 앞세운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통 구조도 과제로 꼽힌다. 일본 사케는 해외 일식당과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소비가 확산됐고, 스카치위스키 역시 글로벌 브랜드 기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맥주는 AB인베브와 하이네켄, 기린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증류주는 디아지오, 와인은 E&J 갤로 같은 대형 기업들이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한국 술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해외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고, 국가 차원의 통합 마케팅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정부도 K-술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우리 술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B2B 주류박람회인 '비넥스포 아시아'에 처음으로 'K-SUUL관'을 개설하고 우리 술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K-SUUL AWARDS' 수상 제품을 비롯해 12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 바이어 상담과 판로 개척을 진행했다.

다만 업계는 단순히 수출 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문화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경험과 품질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주류를 선호하고 있으며, 전통주 역시 스토리와 품질 경쟁력이 반복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리 술의 수출 구조를 보면 아직도 저가 주종 의존도가 높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주종은 리큐르(1억64만달러), 소주(9652만달러), 맥주(8517만달러) 순이었다. 대부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인 만큼 수출 물량이 늘어도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증류주와 고부가가치 전통주 비중을 확대하지 못하면 일본 사케나 스카치위스키처럼 산업 전체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술을 해외로 유통·공급하는 더술컴퍼니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렴한 소주"라며 "우리 술이 확장력을 가지기 위해선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프리미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싸도 마셔보고 싶은 한국 술'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K-술 세계화의 출발점"이라며 "이제는 저렴한 소주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국 술의 위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