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년층 가사노동 생산액이 2024년 138조원으로 55.1% 늘었다.
- 손자녀 돌봄과 가정관리 증가로 1인당 생산 정점 연령도 68세로 늦춰졌다.
- 가사노동 흑자 연령은 35~54세로 이동했고 여성 비중은 7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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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무급 가사노동 성별 격차 여전
전체 무급 가사노동 생산 비중 '18%→23%'
노년층 가사노동 소비 129.7조…5년 만에 50조↑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노년층의 가사노동 부담이 5년 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년층의 손자녀 돌봄도 가사노동 생산(흑자)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138조원으로 2019년(89조원)보다 49조원(55.1%) 늘었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 비중도 2019년 18.3%에서 23.7%로 5.4%포인트(p) 상승했다. 노년층 인구 증가와 대체임금 상승, 은퇴 후 늘어난 가정관리와 돌봄 활동 등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 가치의 총량을 측정한 후, 가사노동으로 생산된 가사서비스가 연령 및 성별로 이전돼 소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통계를 말한다. 무급 가사노동 가치 총량은 지난 4월 공표된 가계생산위성계정을 바탕으로 했다.
손자녀 돌봄과 은퇴 후 가정관리(음식·청소·세탁 등)에 투입하는 시간이 늘면서 1인당 가사노동 생산액의 두 번째 정점 연령도 2019년 66세에서 2024년 68세로 두 살 늦춰졌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액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정관리 생산액은 2019년 80조원에서 2024년 124조8000억원으로 44조7000억원(55.9%) 늘었고,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생산액도 7조4000억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34.3%) 늘었다.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 생산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111.1%)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노년층이 본인의 집안일을 더 하는 게 아니라, 전체 가사노동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경은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음식 준비 관련 소비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고령이 되면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먹는 경우가 젊은 층보다 많고, 부부만 사는 고령 가구에서는 아내가 준비하고 남편이 소비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사노동 흑자 연령층 변화도 나타났다. 만혼·출생 연령 상승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산·육아 비중이 높은 35~44세의 흑자 규모는 66조3000억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았다. 자녀 돌봄을 포함한 주요 가사노동 흑자 연령층도 25~44세(2019년)에서 35~54세(2024년)로 이동했다.

가구 밖 돌봄에서는 더 높은 연령대로 부담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55~64세는 가구간 이전에서 4조6000억원, 65세 이상은 5조7000억원이 순유출로 집계됐다. 출생 연령이 상승하면서 손자녀를 돌보는 주된 주체가 '고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생산액은 425조8000억원으로 전체(582조원)의 73.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산에서 남성 비중이 26.9%로 2019년(23.8%)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성의 생산 증가액이 남성보다 컸다.
임 과장은 "음식 준비나 청소 등에서는 여성의 가사노동이 훨씬 많고, 수리나 전구 교체 같은 가정관리 영역에서는 남성이 시간을 더 쓰지만, 총량을 합치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여전히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