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그로쓰리서치는 22일 전력기기 업황이 정점이 아니라 AI·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속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 생성형에서 에이전틱 AI로의 진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2배 이상 늘고, 빅테크·미국 유틸리티 CapEx 확대가 전력기기 수요 선순환을 만든다고 평가했다.
- 초고압 765kV 송전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가 핵심 수혜 분야로, 효성중공업·가온전선이 북미 중심 전력망·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지목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대 CSP CapEx 7400억달러…765kV 보유사 선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22일 전력기기 산업 보고서를 통해 전력기기 업황이 정점을 지나 둔화하는 국면이 아니라 수요 저변이 넓어지는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023~2024년 실적을 이끌었던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신규 송·변전망 구축 수요가 더해지면서 전력기기 시장의 장기 호황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로쓰리서치 한용희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은 노후화된 북미 전력망 교체 사이클을 넘어, AI 추론 확산에 따른 전력망 증설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며 "따라서 전력기기 업황은 피크아웃보다 수요 저변이 확장되는 구간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로쓰리서치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전력 수요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고 봤다. 학습 수요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추론은 서비스가 운영되는 동안 24시간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이 더 구조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확대도 전력기기 발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그로쓰리서치는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2026년 합산 CapEx가 740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빅테크 CapEx 확대가 모두 전력 인프라 투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이 계속 상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력 유틸리티의 투자 확대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 전력 유틸리티의 CapEx 증가율은 최근 2년 동안 각각 11%, 1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7%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용희 연구원은 이 흐름을 "빅테크 CapEx 확대, 데이터센터 계약부하 증가, 유틸리티 CapEx 확대, 전력기기 발주 증가"로 이어지는 수요 선순환이라고 분석했다.
초고압 송전망 투자 확대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로쓰리서치는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전력망, 부지, 통신 인프라가 갖춰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765kV급 송전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부 지역 전력 계통 운영기관(MISO)은 218억달러 규모의 장기 송전망 확충 계획을 승인했으며, 전체 24개 프로젝트 가운데 9개를 765kV급으로 계획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2032~2034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변압기와 차단기 등 관련 전력기기 발주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인프라 역시 고용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용희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당 전력 밀도가 기존 5~20kW에서 50~100kW 이상으로 급증함에 따라 고용량·고가 제품 비중이 커지며 업체별 수주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온사이트 발전 비중도 2030년 33%, 2035년 44%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련 전력기기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종 전반을 일괄적으로 AI 수혜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진입장벽이 높아 장기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초고압 송전 분야와 달리, 중소형 배전 변압기를 직접적인 공급 관계 없이 무조건적인 AI 수혜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쓰리서치는 품목별 진입장벽과 공급 부족 지속 기간, 북미 시장 및 AI 데이터센터 노출도에 따라 기업별 수혜 강도가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초고압 송전 분야에서는 765kV급 기술력과 실제 수주·납품 실적을 보유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접속·내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북미 현지 생산 기반, 고객사 공급 경험, 구체적인 수주 실적이 주요 선별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관련 기업으로 효성중공업과 가온전선을 별도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에 대해서는 765kV 기술력과 북미 현지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로 평가했다. 가온전선에 대해서는 미국 생산법인 증설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프레임 계약을 통해 북미 전력망·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