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당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
- 24일 전 사퇴 없으면 출마 포기로 해석된다
- 김민석·송영길과 3파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출마 결심 땐 김민석 송영길과 3파전 예상
24일 전 대표 사퇴 안하면 불출마로 가닥
포기 땐 재기 어렵고 계파 대리전 '고민' 커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차기 당 대표 도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등 당내에서 당권 포기 압력을 받아온 정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 입성에 성공한 송영길 전 대표와 3파전이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 결심은 오는 23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대표가 준비위 구성에 관여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그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 대통령도 과거 대표 시절 준비위 구성 전에 사퇴한 바 있다.
만에 하나 정 대표가 24일까지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는 출마 포기를 의미한다.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다. 8월 17일까지 임기를 채우면 된다. 이번 주 정 대표의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까지 출마 무게 실리지만 극적 반전 가능성도
현재까지는 정 대표 출마에 무게가 실리지만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지만, 이 대통령이 당권 포기를 주장하는 반청(반정청래)파에 힘을 실으며 압박하는 상황이라 막판 당원 여론 등을 보며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당권 도전 의지는 강하다. 정 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의 견제 속에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관철하고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했던 것도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1인1표제 관철은 의원 수와 대의원에서 밀리지만 권리당원에서 강세를 보인 정 대표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친문(친문재인)계가 중심인 합당 추진도 비슷한 맥락에서였다. 1인1표제는 친명계의 견제로 한 차례 무산되는 진통 끝에 처리했다. 합당은 친명계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두 사안 모두 당권 경쟁의 예고편이었다.
결국 당권 도전을 놓고 김민석 총리를 미는 이 대통령과도 충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는 '적어도 성공은 아니다'라고 부정 평가를 내리며 전국적인 승리를 자평한 정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다음 날 이 대통령의 출국 행사에 정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른바 '정 대표 패싱'이다.

◆李대통령, 당권 경쟁서 김 총리 미는 것에 무게 실려
반면 김 총리는 배웅 행사에 참석했다. 김 총리를 미는 친명 등 반청파가 정 대표의 당권 포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여기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 대통령이 당권 경쟁에서 김 총리를 미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정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통령과 한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 대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지난 12일)까지 들고 나왔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토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당 책임론'으로 다시 정 대표를 압박했다. 여당의 기본 책무인 협치와 통합, 포용 대신에 강경 노선을 고집하는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일촉즉발의 급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 정 대표의 '이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 리더' 발언이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 역량으로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며 자세를 한껏 낮췄고, 이후 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청래, 출마 강행땐 李대통령과 '불편한 관계' 불가피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는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 행사에 초대받았다. 정 대표가 환송 행사에 이어 귀국 행사까지 초대받지 못한다면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 터였다. 당연히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일단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 대표의 90도 폴더 인사가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유기적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여당의 포용적 역할론을 거듭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당권 경쟁에 대해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여당의 포용적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정 대표와의 갈등 과정에서 나온 여당 역할론의 연장선상이다. 포용적 자세로 지지세를 확산하기보다는 강경 노선을 고집하는 정 대표를 거듭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상황은 정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출마 강행에 따라 조성될 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출마를 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친문계 대표주자로 나선 鄭 고민 커져…金 다보스포럼 참석
그럼에도 정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불출마 시 재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당권 경쟁은 정 대표 개인의 싸움이 아니다. 친문계의 대표주자로 나선 측면이 강하다. 정 대표의 고민이 커가는 이유다.
김 총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방중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갖는다. 이는 김 총리의 퇴임 전 마지막 국외 행사다. 김 총리는 늦어도 내달 초 총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을 찾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전현희 의원 주최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 차, 더 과감한 개혁이다' 포럼에서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입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정 대표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