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오상욱이 19일 인도 뉴델리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서울 올림픽공원 봉쇄로 개인 장비를 쓰지 못한 채 남의 칼과 장비로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 펜싱 대표팀은 22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여자 플뢰레 모별이는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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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명필은 붓을 안가린다는 말을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증명했다. 남의 칼을 들고 아시아 정상을 찔렀다.
오상욱은 19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뤄샤오퉁을 15-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왕좌를 탈환했다.
이번 우승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으로 일군 값진 성과다. 대회 직전 대한펜싱협회가 입주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지방선거 관련 시위대로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오상욱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신의 전용 칼과 방호복 등 개인 장비를 단 하나도 반출하지 못했다. 결국 선수들은 급히 소속팀 등에서 장비를 빌려 쓰고서야 간신히 인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손에 익지 않은 남의 칼을 쥐었지만 오상욱의 실력은 감춰지지 않았다. 32강에서 카란 싱(인도)을 15-11로 누른 오상욱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선수를 가볍게 제압하며 거침없이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대표팀 후배인 도경동(대구시청)이었다. 오상욱은 치열한 접전 끝에 도경동을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도경동 역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며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결승에 나선 오상욱은 뤄샤오퉁마저 압도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에 빛나는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장비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를 제패한 펜싱 대표팀은 오는 22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 합작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모별이(인천 중구청)가 7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