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앙일보가 19일 유동성 위기 속 220억 CP 최종 부도 처리돼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 중앙일보와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는 회생·워크아웃을 병행하며 4000억대 차입과 그룹 전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나섰다.
- 주요 채권자인 한양증권은 300억 익스포저 중 80억 회수, 나머지 220억에 대해 담보 기반 계약상 권리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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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중앙일보가 유동성 위기 속에 19일 22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이 최종 부도 처리됐고, 같은 날 중앙일보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19일 한양증권이 보유한 220억 원 규모 기업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예금 부족으로 18일 채권자가 제시한 어음 지급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해당 어음의 원래 만기는 올해 12월 7일(120억 원)과 내년 3월 30일(100억 원)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던 채권이었다.
문제는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에 기한이익상실(EOD) 조건이 발동하면서 생겼다. 신용등급 하락 등 일정 사유가 생기면 채권자가 만기 전에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계약 조항에 따라 한양증권이 조기 상환을 요청했고, 중앙일보가 이를 이행하지 못해 전날 1차 부도가 났다. 이날까지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로 이어졌고, 중앙일보는 당좌 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의 조기 상환 요구와 관련해 모든 채권자 사이의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 채권자만 따로 만기 전에 상환해 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계열사인 종합 편성 채널 JTBC에서도 360억 원 규모 기업어음이 우리은행 중앙 기업영업본부에서 1차 부도 처리됐다. JTBC는 "이번 부도가 최종 부도로 인한 거래 정지 사유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해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라, 법원 허가 없이는 채무를 갚을 수 없어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중앙일보는 하나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회사는 "실효성 있는 채무 조정 및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자구 계획 등이 담긴 워크아웃 요청 서류를 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은 채권단과 협의해 만기 연장, 출자 전환 등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절차다. 채권단이 기업 개선 계획을 의결해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의결에는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앙일보의 빚 가운데 2200억 가량은 은행·증권사 등 금융 회사 몫이고, 1800억 원 가량은 회사채 등으로 기관과 개인이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175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방송 시장 변화로 어려움에 빠진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은행대출, 회사채 등 총 차입금이 올해 1분기 기준 4000여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JTBC와 지주사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계열 5개사는 14~15일 이미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 관리와 워크아웃의 차이를 설명하며,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로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풀고 재무 구조를 개선해 가는 경영 정상화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한 계열사 리스크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채권자인 한양증권은 자사의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한양증권은 19일 중앙일보 관련 300억 원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가운데 약 80억 원은 이미 회수했고, EOD(기한이익상실) 발생에 따라 남은 220억 원에 대한 계약상 권리 행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순위 담보와 담보 신탁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어 해당 권리가 채무자의 일반 재산이나 다른 채권자와는 별도로 보호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자료를 보면 한양증권의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JTBC 540억 원, 중앙일보 300억 원으로 총 840억 원에 이른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약 13% 수준으로, 주요 금융 회사 가운데 자본 대비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