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매파적 신호를 강화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
-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됐지만 고래·장기 투자자들의 매집과 200주 이동평균선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 채권 수익률곡선 평탄화로 장기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단기 부담 속에서도 6만~7만달러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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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장기 긴축" 경고
"지금은 역사적 매수 구간" 분석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신호를 보내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를 지키고 있지만, 기관 자금은 유출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긴축을 시사하는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반면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이 이어지고 200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중장기 강세론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04% 하락한 6만403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기준 1% 넘게 하락했지만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0.7%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더리움(ETH)은 0.93% 하락한 1744달러, XRP는 2.05% 내린 1.17달러, 솔라나(SOL)는 0.81% 하락한 7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론(TRX)은 0.33%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은 연준이다.
케빈 워시 의장이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수정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은 2026년 말 3.8%, 2027년 말 3.6%, 2028년 말 3.4%로 모두 3월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올해 금리 인상을 전망해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사실상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투라 디파이의 최고운영책임자 매슈 피녹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시장이 장기간 긴축 정책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위험자산에는 단기적인 역풍"이라고 분석했다.
◆ ETF 자금은 빠지는데 고래들은 매수
연준의 매파 전환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연준의 매파적 신호가 나온 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8200만달러,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29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블랙록의 IBIT에서 3100만달러, 아크(ARK) 인베스트의 ARKB에서 4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거둬들이면서 최근 반등을 이끌었던 기관 매수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먼트에 따르면 1000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의 총 보유량은 약 717만BTC로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보유량은 2월 이후 약 8만BTC 감소했고, 장기 보유 지갑들은 6월 상반기에만 약 12만5000BTC를 추가 매집했다. 다만 고래들의 비중은 전체 공급량의 35.8%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고점에는 아직 못 미친다.
◆ 채권시장 "장기 긴축" 경고
채권시장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28bp(1bp=0.01%포인트)로 축소돼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 연구기관 엠플로이아메리카의 스칸다 아마르나스 전무는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연준이 더욱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시장 신호"라고 설명했다.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통상 시장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할 때 나타난다. 이는 채권의 상대적 매력을 높여 비트코인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초만 해도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지며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지금은 역사적 매수 구간" 분석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대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매수 구간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가 주목한 지표는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39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0주 이동평균선은 6만2358달러에 위치해 있다.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은 두 차례 이 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모두 주간 마감 기준으로는 다시 회복했다.
퍼푸모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된 기간은 2017년 이후 전체 거래일의 약 10%에 불과했다.
그는 "과거 이 구간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의 수익률 중간값은 1년 기준 113%, 2년 기준 31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 전환과 채권시장 신호가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200주 이동평균선 지지, 기관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 국면이 투매보다는 조정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 제리 오셰아는 "당분간 비트코인은 6만~7만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클래리티 법안 통과나 미국·이란 긴장 완화와 같은 새로운 촉매가 등장해야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