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 스페인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쳤다
-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강호 스페인과 0-0 무승부로 이변을 일으켰다
- 보지냐는 월드컵 데뷔전 활약으로 SNS 팔로워 600만 돌파하며 월드컵 신데렐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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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주인공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다.
보지냐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환상적인 선방을 펼쳤다.

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이날 무려 27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보지냐는 몸을 던지는 선방을 연이어 선보이며 끝내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이 거둔 역사적인 결과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보지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오랜 세월 꿈꿔왔던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세계 최강급 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감격 때문이었다.
월드컵 본선 데뷔 무대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그는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월드컵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다.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스페인전 이전만 해도 약 4만 명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전 세계 축구팬들이 그의 계정을 찾아오면서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하루 만에 수백만 명이 몰렸고, 현재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도 쉽지 않은 증가세다. 월드컵 단 한 경기 만에 무려 6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보지냐는 단숨에 글로벌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그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단순히 스페인을 막아낸 골키퍼가 아니라 오랜 무명 생활과 끈질긴 도전 끝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생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지만 이 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동료 선수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SNS에도 경기 사진과 함께 "꿈이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에서 카보베르데를 대표할 수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을 느낀다"는 글을 남겼다.
올해 40세인 보지냐의 인생 자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 열리던 해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사랑했다.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전설 호르헤 발다노를 좋아해 아들의 이름을 발다노로 짓고 싶어 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포르투갈어로 '작은 목소리'를 뜻하는 보지냐라는 애칭을 이름처럼 사용하게 됐다.

성인이 된 뒤에도 그의 축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카보베르데를 비롯해 포르투갈, 몰도바, 앙골라,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현재는 포르투갈 2부리그 샤베스에서 뛰고 있다.
국가대표 데뷔도 비교적 늦었다. 2012년 처음 A매치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대표팀 골문을 지켰고, 어느덧 A매치 출전 수는 88경기에 달한다.
카보베르데 대표팀의 페드루 브리투 감독도 "보지냐는 오늘 최고의 선수였다"며 "오랜 세월 대표팀을 위해 헌신해 온 베테랑 골키퍼에게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세계 축구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었던 보지냐. 하지만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한 경기의 활약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