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충북 청주 흥덕고가 13일 제1회 졸업생 졸업 20주년 타임캡슐을 개봉했다
- 캡슐에는 편지·교복·졸업장·수능 성적표 등 20년 전 학생들의 흔적이 담겨 있었다
- 졸업생·교직원·재학생은 편지 낭독과 기념행사를 통해 세대 간 추억과 공동체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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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보다 중요한 건 이후의 삶" 메시지 재조명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 흥덕고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묻혀 있던 시간이 2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흥덕고(교장 노재민)는 13일 교내에서 '제1회 졸업생 졸업 20주년 타임캡슐 개봉 행사'를 열고 2006년 첫 졸업생들이 남긴 기억을 꺼내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곽정수 초대 교장과 당시 교직원, 졸업생 50여 명, 재학생 대표들이 참석해 세월을 함께 열어봤다.
행사는 노재민 교장의 축사와 곽정수 초대 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타임캡슐 발굴과 개봉, 편지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삽으로 흙을 걷어내고 캡슐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캡슐 속에는 20년 전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교복, 졸업장, 수능 성적표 등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빛이 바랜 종이와 물건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각자의 학창 시절을 다시 불러내는 매개가 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수능 성적표였다.
곽정수 초대 교장은 "당시 학생들에게 점수보다 이후의 성장과 도전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성적표를 타임캡슐에 넣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은 20년 전 자신이 쓴 편지를 낭독하며 웃음과 울음을 오갔다.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고 적어 내려간 문장을 다시 마주한 순간, 교실의 시간은 현재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은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장면도 이어지며 사제 간 정이 다시 확인됐다.
재학생들에게도 이날 행사는 특별한 '살아있는 역사 수업'이 됐다.
선배들의 기록을 통해 학교의 전통과 공동체 의미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 됐다.
노재민 교장은 "이번 행사가 졸업생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재학생들에게는 선배들의 발자취를 통해 학교 공동체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년 전 땅속에 묻혔던 물건들은 이날 다시 세상 위로 올라왔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과 다짐은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