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류지현 감독이 11일 야구대표팀 최종 24인을 발표했다
- KT·두산은 선발·마무리 핵심 다수가 차출돼 전력 손실이 크다
- NC·한화는 피해가 적고 KIA는 병역특례 기대 속 단기 손실을 감수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국가대표 발탁은 선수 개인에게는 최고의 영예지만, 정규시즌을 치르는 소속 구단 입장에서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정규시즌 중단 없이 9월에 열리는 만큼 대표팀 차출 규모에 따라 구단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투수 11명과 야수 13명으로 구성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기본적으로 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만 25세 이하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고, 여기에 만 29세 이하 선수 중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됐다.
또한 특정 구단에 선수 차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팀당 최대 3명까지만 선발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규정에 따라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최소 1명 이상의 대표 선수를 배출하게 됐으며, 최종 명단 24명 전원이 프로 선수로 채워졌다.
문제는 시기다.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대표팀 소집과 훈련 기간까지 고려하면 선수들은 사실상 약 2주 동안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인 만큼 각 팀에는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은 KT와 두산이다. 반대로 NC와 한화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며, KIA는 단기 손실과 장기 이득이 공존하는 독특한 상황에 놓였다.

가장 부담이 큰 팀은 KT다. KT에서는 박영현, 소형준, 오원석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단순히 3명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세 선수 모두 현재 팀 마운드의 핵심이라는 점이 문제다.
소형준은 KT 국내 선발진의 중심축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부상 전까지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4선발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좌완 오원석 역시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꾸준히 선발 등판을 이어가며 5선발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명의 선발 투수가 동시에 대표팀에 차출된다는 것은 곧 시즌 막판 약 2주 동안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다른 투수로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박영현까지 빠진다. 박영현은 이번 시즌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다.
결국 KT는 선발진과 필승조의 핵심 전력을 동시에 잃게 된다. 순위 경쟁이 이어질 경우 이번 대표팀 차출로 인해 가장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팀인 이유다.

두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두산에서는 곽빈, 최민석, 박준순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특히 곽빈과 최민석이라는 선발 투수 두 명의 동반 차출이 뼈아프다.
곽빈은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다. 올 시즌 12경기 66.2이닝 동안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 중책을 맡는 핵심 전력이다.
최민석 역시 올 시즌 가장 큰 수확 중 한 명이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두산 입장에서는 토종 선발진의 핵심 두 명이 동시에 빠지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 잭로그와 5선발 최승용이 기대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곽빈과 최민석의 공백은 두산에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박준순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데뷔 2년 차인 올해 타율 0.316, 6홈런, 27타점, OPS 0.881을 기록하며 주전 내야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반면 NC는 상대적으로 가장 여유 있는 팀 중 하나다. NC에서는 김주원 단 한 명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김주원이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전체 전력 손실 규모는 다른 경쟁 구단들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무엇보다 선발진과 필승조가 모두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은 결국 투수력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NC는 대표팀 차출에 따른 손실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경쟁 구단들이 핵심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대표팀에 보내는 동안 NC는 비교적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가을야구 경쟁이 계속될 경우 상당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 역시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 두 명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물론 두 선수 모두 공격의 중심이다. 노시환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이며, 문현빈 역시 타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하다. 선발진에서 차출되는 선수가 없고 필승조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올해 한화는 타선 뎁스가 이전보다 훨씬 두터워졌다. 김태연, 이도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노시환과 문현빈의 이탈은 분명 큰 손실이지만, KT나 두산처럼 선발진 자체가 흔들리는 수준은 아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KIA다. KIA에서는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손실이다. 특히 김도영은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KIA 공격의 중심이다. 김도영이 빠지는 기간 동안 타선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
박재현 역시 외야 수비와 주루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 선수이며, 성영탁도 마무리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KIA 역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단이다.

하지만 다른 팀과 다른 점이 있다. 대표팀에 선발된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모두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만약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세 선수 모두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이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향후 선수단 운영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병역 변수 없이 핵심 전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 개인에게도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큰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KIA는 단기적으로는 전력 공백을 감수해야 하지만,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따라온다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도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표에서 가장 큰 손실을 떠안게 된 구단은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동시에 비워야 하는 KT와 두산으로 보인다. 반면 NC와 한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차출 인원 덕분에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KIA는 단기적인 전력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병역특례라는 장기적 보상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쟁 못지않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대표팀 차출이 정규시즌 순위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9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누가 대표팀 공백을 가장 잘 극복하느냐가 올 시즌 후반기 판도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