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우 박지훈이 11일 인터뷰에서 천만 영화 흥행 소감과 차기작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 그는 흥행에도 "제 안의 변화는 없다"며 으스대기 싫어하고, 중급 배우로서 악역·느와르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내년 해병대 입대 계획을 전하며 팬들과의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다짐하고, 국방의 의무를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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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은 소감과 함께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는 흥행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지만 제 안의 변화는 없다. 늘 똑같은 스탠스 그대로"라며 "작품 제안은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 직장인 역할부터 악역까지 여러 작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흥행을 실감한 순간에 대해선 친구의 반응을 꼽았다. "친구 중에 정말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너무 친해서 제 작품을 잘 안 보는 친구다. 그런데 ''왕사남'을 안 보면 회사에서 대화에 못 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정말 잘 됐구나' 싶었다."
이어 "'워너원고' 촬영차 태안에 갔을 때도 할머니들께서 '단종 맞냐'고 알아봐 주셨다. 영화가 잘돼서 알아봐 주시는구나 싶었고, 너무 예뻐해 주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지훈은 흥행에 도취되는 모습을 경계했다. 그는 "으스대는 모습을 정말 싫어한다. 어떤 작품이 잘되는 건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인데 자기 혼자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혐오스럽다"며 "어깨에 힘 들어간 제 모습을 상상하기도 싫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이 '왕과 사는 남자' 이후 선택한 차기작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박지훈은 극 중 순수하고 어리바리한 신병 강성재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내가 요리를 하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며 "작품을 하면서 오히려 요리와 더 멀어졌다. 대신 칼질은 조금 늘었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미필인 사람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다고 들었다. 순수한 이병의 모습, 어리바리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너무 코믹하게만 흐르지 않도록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고 설명했다.

극 중 가디언과 호흡을 맞춘 과정도 언급했다. 박지훈은 "실제로 음성을 들으면서 연기한 건 아니다. 익숙한 목소리라 상상하면서 연기했다"며 "첫 대본 리딩 때 녹음본을 틀어놓은 줄 알았는데 직접 현장에 와 계셔서 놀랐다. 그때부터 기대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모든 장면이 재밌게 잘 살아났다. 워낙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어려움이 없었다"며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해 정말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홍내, 윤경호와의 끈끈한 관계도 소개했다. 박지훈은 "(이)홍내 형과는 정말 빨리 친해졌다. 직속 선임 역할이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윤)경호 선배님도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금방 가까워졌다.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배우로서의 현재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중급 배우, 아니면 초중급 배우쯤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맛으로 표현하자면 아직 단맛과 쓴맛 정도만 경험한 것 같다. 앞으로 악역, 범죄자, 느와르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아직 느껴보지 못한 맛이 많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내년 해병대 입대를 계획 중인 박지훈은 군 복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해병대는 나이 제한이 있어서 내년에는 꼭 가야 한다. 이상하게 해병대가 끌린다. 물에서 활동하는 부대인 만큼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다."

입대를 앞둔 시기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박지훈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아깝지는 않다"며 "다만 올해는 팬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무대 위의 박지훈을 그리워한 팬분들도 계시고 저 역시 그 시간이 그리웠다. 콘서트와 해외 활동을 통해 더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변함없는 자신만의 원칙을 강조했다.
"제 안의 변화는 없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좋은 선배들을 얻었고, 소중한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뿐이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