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기고]"정치는 애향심,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 시의원이 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전 국회의원 손혜원이 무소속으로 목포시의원에 당선돼 침몰해 가는 목포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 그의 당선은 정당보다 사람·진영보다 지역의 미래·구호보다 진정성을 선택한 시민들의 애향심을 드러낸 사례다.
  • 정치는 권력 추구가 아니라 쇠퇴하는 지방도시의 역사와 문화, 원도심을 살리려는 책임 있는 애향심에서 시작돼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선거가 끝났다.

누군가는 당선되었고 누군가는 낙선했다. 승자의 환호도 있었고 패자의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에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더 높은 권력을 얻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최근 한 정치인의 당선 인사말을 읽으며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무소속으로 목포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시민의 선택을 받은 뒤 남긴 글이었다.

박환기 전 거제시부시장

"저도 제가 왜 이런 남들 보기에는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일에 인생을 걸고 나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도 될 텐데 왜 또 힘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지 가족마저 걱정 어린 말을 합니다만…. 저는 소신대로 행동할 때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그의 한마디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침몰해 가는 목포를 구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치적 구호라기보다 활력을 잃어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전 국회의원 손혜원이었다. 

필자는 그의 당선 소감 글을 읽으며 한국섬진흥원 연구부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목포에 머물며 원도심 골목길을 자주 걸었다. 도시계획과 도시행정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의 눈에 목포 원도심은 근대 개항도시의 역사와 문화, 항구도시의 정체성이 축적된 공간이었다.

오래된 건축물과 골목길,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도시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점에서 "목포 원도심의 근대문화적 가치만 제대로 살려도 목포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향한 문제의식으로 다가왔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무소속 당선이라는 사실이었다. 오늘날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간판은 여전히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다.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 정당 지지세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현실 속에서 무소속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단순한 당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당보다 사람을, 정치적 진영보다 지역의 미래를, 구호보다 진정성을 선택한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당선은 한 정치인의 승리라기보다 목포 원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공감이 만들어 낸 선택에 가깝다.

그는 당선 인사말에서 정당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상대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중앙정치를 논하지도 않았다. 대신 원도심을 이야기했고 근대문화유산을 이야기했으며 목포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목포 원도심의 근대문화적 가치만 제대로 살려도 목포 전체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도시다.

오늘날 많은 지방도시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상권 침체와 원도심 쇠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현실이 된 시대다. 그러나 도시는 건물만으로 살아나지 않는다.

도시의 경쟁력은 높이 솟은 건물이나 넓은 도로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기억과 장소성에서 나온다. 원도심은 낡은 공간이 아니라 도시가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며 지역의 정체성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지구와 전주의 한옥마을이 보여주듯 도시의 미래는 과거를 허무는 데 있지 않다.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도시만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목포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근대 개항도시의 역사와 문화, 항구도시의 정체성, 원도심에 남아 있는 수많은 문화자산은 다른 도시가 쉽게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시의원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정치인이다. 골목길 하나, 시장 상권 하나, 빈집 한 채, 공원 하나까지 시민의 삶과 직접 연결된다. 국회의원이 국가의 방향과 제도를 논한다면 시의원은 주민의 일상과 도시의 변화를 다룬다. 그래서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생활정치의 현장이라 불린다.

그러나 현실의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방선거마저 정당 대결의 연장선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고 지역 현안보다 중앙정치 이슈가 선거를 지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작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도시 문제와 생활 문제는 관심의 뒤편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것은 여러 의미를 남긴다. 정치적 위상을 낮춘 것이 아니라 정치의 출발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지역에 대한 책임을 선택한 것이다.

지방도시의 미래는 중앙정부가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 도시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 골목길의 변화를 알고, 시장 상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도시를 살리는 힘은 애향심에서 나온다.

애향심은 단순히 고향을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다. 지역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책임감이다. 도시가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이며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기꺼이 내놓겠다는 의지다.

선거는 끝났지만 도시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인구 감소도 계속되고 청년 유출도 계속된다. 원도심의 쇠퇴 역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당선되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지역의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고민하느냐다.

오늘날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의 도시를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 헌신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람의 일이다. 그리고 지역정치는 애향심에서 시작된다.

전 국회의원 손혜원의 무소속 시의원 당선은 한 사람의 정치적 선택을 넘어 지역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정치는 권력을 향해 올라가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정치가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도 어쩌면 애향심인지 모른다.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사랑하고 그 미래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는 마음이다.

정치는 권력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끝내 자신이 사랑한 지역과 시민들로 기억된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주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번 주(27~3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최대 변수로 맞는다. 양사의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국내 반도체 업황은 물론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까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7월 20~2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4.1%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0.2%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이어진 지수 급락은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주도주 디레버리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매물이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후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알파벳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투자심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자체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하반기 메모리 업황과 실적 가이던스가 어떻게 제시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모멘텀이 강한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하고 이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도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와 AI 인프라 투자,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AI·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30일(한국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쏠릴 것"이라며 "다만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연준도 선제적인 정책 신호를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FOMC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9일 6월 소매판매지수, 31일 6월 광공업생산이 공개돼 내수와 제조업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8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1일 6월 PCE 물가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만큼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30일 2분기 GDP와 6월 실업률, 3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일본은행(BOJ)도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통화정책과 AI 투자 흐름이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에, 코스닥 지수는 12.78포인트(1.62%) 내린 777.50에 장을 시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75.20원에 거래중이다. 2026.07.24 ryuchan0925@newspim.com plum@newspim.com 2026-07-27 06:00
사진
엔비디아, 네이버 3대주주 된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네이버가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약 1조480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AI(인공지능) 인프라 협력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8억9999만9999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며 발행 대상은 엔비디아다.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8억9999만9999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며 발행 대상은 엔비디아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6월 공시했던 '장래사업·경영계획(공정공시)'도 정정했다. 정정 공시에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내용을 새롭게 반영하고 양사의 협력 구조와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내용이 담겼다. 정정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보통주를 대상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담당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을 맡는 구조다. 기존 공시에 포함됐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사업 리스크 공동 부담' 내용은 삭제됐다. 양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최종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으로, 향후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직접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최신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추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인허가, 세부 계약 조건 등에 따라 사업 일정과 투자 규모는 변경될 수 있으며 향후 중요 계약이 확정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rigin@newspim.com 2026-07-27 08: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