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배달 음식 시장이 고속 성장 속에 일상 풍속도로 자리잡았다.
-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청두·항저우 등은 지역 특색 따라 주문 품목·시간대·이용 패턴이 뚜렷하게 갈렸다.
- 선전·청두 등 신흥 도시까지 배달 생태계가 확장되며 외마이치쇼 1000만 명 시대 배달 신 1선 도시가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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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규모 최대, 배달 경제 주도
밤에 더 바빠지는 청두, 월 1억 건 항저우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과 디지털 플랫폼의 진화 속에서 배달 음식 시장은 중국인 일상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배달 기사처럼, 중국에는 '외마이치쇼(外卖骑手, 배달 기사)'로 불리는 수많은 배달원이 도심 곳곳을 누비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메이퇀(美团), 어러머(饿了么) 등 주요 인터넷 플랫폼에 등록된 택배기사 수만 전국적으로 1,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배달 시장은 거대한 인구 규모와 도시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수도 베이징은 전국에서 배달 주문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주문당 평균 금액(객단가)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배달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고소득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다. 오피스 빌딩과 IT 기업이 밀집한 중관춘, 궈마오(国贸), 왕징(望京) 등 3대 상권이 전체 주문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이 지역 배달 기사들은 직장인들의 점심·저녁 피크 타임에 맞춰 주문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특징을 보인다.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 배달 품목의 다양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힌다.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와 도시락은 물론이고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샐러드·가벼운 식사(轻食), 죽류, 홍콩식 차찬팅 메뉴 주문이 많다.
상하이에서는 특히 야간에 마라샹궈, 민물가재(小龙虾), 바비큐 등 야식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배달 기사들이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1호 경제 특구 선전시는 수천만 명의 외지 출신 근로자들이 유입된 도시로,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선전특구보는 최근 선전 시민의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무려 78.9%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36.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현재 선전 내 양대 배달 플랫폼에 등록된 가맹점 수는 9만 2,000개를 넘어섰으며, 활성 이용자 규모는 981만 명에 육박한다. 상업적 활력과 점포 수 모두 광둥성 내 1위를 차지하며, 선전은 이른바 '배달 신(新) 1선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웃 도시인 광저우시 역시 전통적인 미식의 도시답게 거대한 배달 생태계를 자랑한다. 광저우 시장은 보양 문화의 영향으로 탕 요리(汤品)와 죽류 주문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다. 이외에도 탕수육, 마라탕, 오리목 부속 구이부터 대형 마트 및 편의점 생필품 배달까지 배달 기사들의 배송 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와 여가의 도시 청두는 이른바 '4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를 제외하고 중국 전역에서 배달 물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 부상했다.
청두 배달 시장을 주도하는 건 '야간 경제'다. 팔리좡, 칭양펑루이리, 진사(金沙) 상권, 그리고 청두의 명소인 둥다루-타이구리(东大路-太古里) 상권 일대는 심야 시간에 배달 열기가 가장 뜨겁다.
IT 산업의 메카이자 전자상거래의 중심지인 항저우시는 도시 전역에 4만 개가 넘는 배달 전문 매장이 촘촘히 포진해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항저우 시민들이 한 달 동안 주문하는 배달 건수는 1억 건을 넘는다.
주로 IT 업계의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디저트·음료, 샐러드, 스시, 훠궈 요리 등의 주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