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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반도체 혁명] ⑦ '절대 독점' 엔비디아 숨통 쥔 ASML과 EN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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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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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이 EUV 장비 독점으로 AI 반도체 판을 주도했다.
  • High-NA EUV와 Hyper-NA로 기술 격차를 더 벌렸다.
  • 중국 수출 규제 속에도 엔테그리스와 함께 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SML 장비 없이 AI 칩 제조 불가
EUV 시장 100% 독점 비결은
ASML과 공생하는 엔테그리스

이 기사는 5월 21일 오후 1시0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의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애플(AAPL)의 A18 Pro 칩 등 모든 최첨단 인공지능(AI) 가속기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네덜란드 남부 도시 펠트호번에 본사를 둔 한 업체의 장비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ASML(ASML)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로,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DUV(심자외선) 장비까지 포함한 전체 노광 장비 시장에서도 ASML의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일은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빛으로 찍어내는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시작되고, 그 빛을 다루는 장비를 ASML만이 공급한다. 월가가 ASML을 20세기 석유 메이저에 비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ASML의 독점적 시장 지위는 단순히 특허 몇 건이나 선발주자 이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광원과 광학계, 장비 통합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를 내부화한 결과다. EUV 장비 한 대는 약 1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정밀한 광학 소자는 ASML 공급망 외부에서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체의 구조적 해자는 수십 년, 수조 달러의 투자 없이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다.

ASML은 지난 1984년 4월 네덜란드 전자 대기업 필립스와 반도체 장비 업체 ASM 인터내셔널이 합작 벤처를 설립하며 탄생했다. 처음에는 필립스 내부에서 개발된 웨이퍼 스테퍼 기술, 즉 PAS 2000의 상업화를 목표로 펠트호번의 필립스 연구 부지 내 낡은 건물 한 켠을 빌려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지만 오늘날 시가총액 약 6000억달러의 유럽 최대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ASML을 독점 기업으로 만든 결정적 전략은 광원 공급망의 내부화였다. EUV 리소그래피의 핵심 기술적 난제는 13.5nm 파장의 극자외선을 충분한 출력으로 발생시키는 일이다.

업체는 이 문제를 외부 협력사에 맡기지 않고 2013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리소그래피 광원 전문 기업 사이머(Cymer)를 인수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EUV와 DUV 모두가 필요로 하는 레이저 광원 기술 세계 1위 기업을 흡수한 데 따라 ASML은 빛을 만드는 기술까지 손에 쥐게 됐다.

광학계도 마찬가지다. EUV는 대기 중 공기 분자에 흡수되기 때문에 렌즈 대신 초정밀 반사 미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미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정밀도를 요구한다.

ASML의 반도체 노광 장비와 작업자 [사진=업체]

2016년 11월 ASML은 독일 광학 명가 칼 자이스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칼 자이스 SMT의 지분 24.9%를 1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이와 동시에 칼 자이스 SMT의 R&D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투자 7억6000만유로를 약정했다. 거래는 2017년 6월 완료됐다.

광원은 사이머가, 광학 미러는 칼 자이스 SMT가, 노광 장비 통합은 ASML이 담당하는 삼각 수직 통합 체계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든 후발 주자가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독점은 우연이 아니라 30년에 걸친 공급망 장악의 필연적 결과였다.

ASML 1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기존 EUV 장비의 개구수(NA)는 0.33이다. 이미 인류가 만든 가장 정밀한 광학 시스템 중 하나지만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설계자들은 한계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ASML이 내놓은 답은 High-NA EUV다.

일명 EXE:5000 시리즈는 개구수를 0.55로 높였고, 임계 치수(critical dimension) 기준 8nm 패턴 구현 능력을 갖췄다. ASML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장비는 기존 NXE 시스템 대비 1.7배 작은 피처를 단일 노광으로 구현하고, 트랜지스터 밀도를 약 2.9배 향상시킬 수 있다. 한 대당 가격은 약 3억8000만 달러로, 기존 EUV 장비의 두 배 수준이다.

High-NA 채택의 선봉에 선 것은 인텔(INTC)이다. ASML은 2023년 12월 EXE:5000의 첫 번째 모듈을 인텔에 납품했고, 2025년 12월에는 인텔이 상업 생산용 EXE:5200B를 설치해 검수(acceptance testing)를 통과했다. 장비는 인텔의 14A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레이어에 활용될 예정이다.

ASML의 기술 야망은 High-NA에서 멈추지 않는다. 업체의 공식 리소그래피 로드맵에는 개구수 0.7을 1차 목표로 하는 Hyper-NA가 명시되어 있고, 0.85까지 가능성도 연구 중이다.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가 분석한 ASML의 내부 로드맵에 따르면 Hyper-NA 기회는 2030년경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수 년째 반복되지만 ASML의 로드맵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ASML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기술 경쟁 못지않게 치열하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IT 패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수년에 걸쳐 ASML의 대중 수출 통제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왔다. EUV 장비의 대중국 수출은 이미 차단됐고, 2023년부터는 특정 DUV 장비도 수출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

규제 강화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중국이 ASML 시스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하락했고, 2026년 1분기에는 다시 19%로 급감했다. ASML은 2026년 전체 가이던스를 상향했지만 중국 수요 급감에 따른 2분기 전망을 신중하게 제시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네덜란드산 DUV 장비에 대한 서비스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MATCH 법안(MATCH Act)'이 추진 중이며, 이는 ASML의 고마진 설치 기반(installed base)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SML의 장비를 가동하는 데에도 꼭 필요한 업체가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골드 러시 당시 청바지 장수'로 통하는 엔테그리스(ENTG)다.

업체는 EUV 공정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보조 소재 펠리클(마스크 보호 필름)과 초순수 공정 화학물질, 오염 제어 필터, 특수 웨이퍼 운반 용기 등을 공급한다. 업체의 제품 없이는 EUV 공정에서 목표 수율에 도달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때문에 ASML 장비 한 대가 팹에 설치될 때마다 엔테그리스의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EUV 공정에서 포토마스크를 미세 오염 입자로부터 보호하는 펠리클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세계 EUV 펠리클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억7000만달러에서 2035년 약 21억7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엔테그리스는 2022년 경쟁사 CMC 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및 정제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 입지를 구축했다.

업체의 비즈니스가 갖는 구조적 강점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공장 가동 시 반복 소비되는 소모품 수익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설비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는 시기에도 팹이 가동되는 한 필터는 교체돼야 하고 공정 화학물질은 소진된다.

ASML이 장비 독점으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만든다면 엔테그리스는 그 장비가 창출한 시장 위에서 소모품 부문 지위를 통해 반복적인 수익을 축적한다. 두 업체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를 나눠 점령한 공생 관계다.

두 업체의 중장기 실적 전망은 '장밋빛'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ASML의 수주 물량이 이미 2027년까지 확보된 가운데 경영진은 2030년까지 매출 최대 600억유로와 총이익률 56%~60%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월가는 중국 수출 통제 강화와 MATCH 법안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업체의 실적과 주가를 낙관한다.

엔테그리스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EUV 전환이 가속화되는 한편 High-NA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업체의 소재 매출 성장을 구조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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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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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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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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