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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한미 국방장관 회담, 전작권·핵잠은 '제자리'… 워싱턴 시선은 '호르무즈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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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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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백 국방장관이 11일 미 펜타곤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회담했다.
  • 미국은 이란 전쟁 호르무즈 파병을 강하게 요구했다.
  • 전작권 핵잠은 원론 논의에 그치고 관리형 일정만 확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헤그세스 장관 "어깨를 나란히"… 이란 전쟁 속 한국에 호르무즈 기여 '압박'
전작권·핵잠 "군사적 필요성"만 재확인… 구체 로드맵·일정은 안갯속
"구축함 1척으론 역부족"… 이지스함 포함 전단급 파병 요구 커지는 딜레마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1일 오전(현지시각) 미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성사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첫 대면은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가까웠다.

표면적으로는 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핵추진 잠수함, 한반도 안보를 두루 다룬 회담이었지만, 실제로 드러난 메시지를 보면 워싱턴의 관심은 한국과는 달랐다. 워싱턴은 한국의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나 핵잠 진척보다는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한국이 어디까지 호응을 해줄지에 더 쏠려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현지시간 11일 오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5.12 gomsi@newspim.com

◆이란과의 전쟁, 헤그세스 모두발언이 말해준 것 =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먼저 언급하며,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상선 호위를 위한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가동했다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 발표와 함께 멈췄다. 그러다 다시 협상이 꼬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공언했고, 이러한 시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 테이블 위의 핵심 주문은 '한국의 호르무즈 기여'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일본·중국 등 5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에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해 왔다. 이러한 맥락까지 더하면, 이번 양자 회담은 사실상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한국이 어느 수준까지 동참할지를 시험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나온다.

◆전작권 전환, 일정만 재확인한 '관리형' 논의 = 국방부 설명을 보면 양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동맹 현대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최초작전운용능력(IOC)–완전운용능력(FOC)–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는 2단계 FOC 검증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7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올해 FOC 검증을 추진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이번 회담에서 다시 확인한 수준이다. 정부는 2028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전환 시점을 2029년 1분기쯤으로 제시해 온 만큼, 양측 인식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회담은 이 시차를 좁히거나 '한국 주도 방위' 전환의 정치적 결단을 끌어내기보다는, 오는 13일 열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연말 SCM까지 이어질 '관리형 일정표'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현지시각 11일 오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5.12 gomsi@newspim.com

◆핵추진 잠수함, '군사적 필요성'만 되풀이 = 핵추진 잠수함 문제도 비슷한 양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양 정상 간에 합의된 사항인 만큼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만 설명했다.

그러나 건조 규모·시기, 한미 원자력협정 및 연료 문제, 외교부·국방부 T/F가 준비해온 후속 실무협상 일정 등 핵심 쟁점은 공동보도문 어디에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 반복됐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한국이 이미 6000~7000톤급 핵추진잠수함을 설계·건조할 기술을 갖고 있고, 양 정상이 '조속한 가시적 성과'를 합의한 이상, 지금 필요한 것은 '군사적 필요성'의 재확인이 아니다"라며 "국책사업단(PMO) 설치, 협정·연료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정치적 결단, 건조·전력화 로드맵 공개가 계획된 순서였으나, 이번 회담은 그 어느 것도 앞으로 당겨놓지 못했다"고 했다.

김영준 국방대 교수도 "트럼프 2기 임기 내 핵잠 사업 진전을 기대하고 방미했지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라는 급한 불을 끄는 데만 집중했다"며 "핵잠과 전작권은 원론 수준에서만 다룬 채 사실상 파병 문제를 전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현지시각 11일 오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장관을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5.12 gomsi@newspim.com

◆호르무즈 파병, '청해부대+α'냐 '전단급 이지스 파견'이냐 = 이번 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관련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 보장 중요성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단계적인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 연합(MFC)' 참여에 대해선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5개국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은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압박해 온 터라, '원론적 논의'라는 표현 뒤에는 규모·수준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숨겨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실제로 군 안팎에서는 "청해부대 수준의 구축함 1척 파병으로는 호르무즈 작전 수행이 사실상 어렵고, 최소한 이지스함을 포함한 전단급 부대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해군이 원양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 4척 등 10척이다.

호르무즈 파병 시 이지스함 1척, 구축함 1척, 소해정, 군수지원함까지 묶은 전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투입 병력만 600~90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이미 사드(THAAD) 운용 등으로 대북 전력 일부가 중동에 차출된 상황에서 서해·동해 방어전력까지 빼내야 하는 '이중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딜레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장관이 11일 펜타곤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5.12 gomsi@newspim.com

◆'우리 주도 방위'와 '동맹의 의무' 사이 = 국방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양국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고 평가했고, 안규백 장관도 국방비 증액 등 우리 측 노력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 잠수함 문제에서는 기존 합의와 절차를 재확인하는 선에 그친 반면, 호르무즈 파병과 대이란 군사작전 동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이 연쇄적으로 '구체적 기여'를 주문하는 국면이 이어졌다. 한미 간 '셈법'의 무게중심이 워싱턴 쪽으로 쏠린 모양새다.

요컨대 이번 회담은 한국이 원하는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와 '핵잠 진척'에 대한 대답은 원론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이 원하는 '동맹의 의무', 다시 말해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와 전단급 해군 파병 논의는 한층 구체적 압박 단계로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이번 회담은 '동맹 현대화'의 명(明)보다 암(暗)이 더 길게 드리워진 회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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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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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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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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