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구글 직원 560명 이상이 27일 피차이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AI 군사 활용에 반대했다.
- 서한은 치명적 무기·감시 사용 금지와 기밀 업무 전면 거부를 요구했다.
- 앤스로픽 국방부 갈등 속 구글 제미나이 기밀 합의 임박에 내부 반발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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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 직원 560명 이상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국 정부가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 및 기밀 작전에 사용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서한에서 "AI가 인류에 도움이 돼야 하며,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치명적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 시스템 활용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서한은 "구글이 이러한 위험과 연관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기밀 업무(classified workloads)를 전면 거부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러한 사용은 회사의 인지나 통제 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군 AI 활용 논쟁,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
이번 움직임은 미 국방부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 간 갈등 이후 빅테크 전반에 군사·정보기관용 AI 제공 여부를 둘러싼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앤스로픽은 정부에 AI 모델의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자율무기 및 대규모 감시에 대한 제한 조건을 요구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챗봇 '클로드(Claude)'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앤스로픽은 현재 이 지정에 대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구글의 경우 미 국방부와의 협상을 통해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앤스로픽이 요구했던 공식적 안전장치 없이 기밀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내부 반발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여 직원은 "대규모 AI 감시는 미국 시민 자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며 "이미 현실에서 권위주의적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AI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은 구글 AI 연구조직 딥마인드(DeepMind) 직원들이 주도했으며, 서명자 가운데 약 40%는 AI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유사한 비율이 참여했으며, 나머지는 알파벳 산하 다른 조직에 분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8명 이상의 고위급 인사(프린시펄, 디렉터, 부사장급 포함)도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자의 약 3분의 2는 실명을 공개했고, 나머지는 익명을 택했다.
구글 내부에서는 과거 군사 프로젝트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2018년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당시 AI를 활용한 드론 타격 보조 기술 개발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집단 반발이 있었고, 구글은 결국 해당 사업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며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구글은 AI 원칙을 수정하면서 "무기 또는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기술 개발 금지" 관련 문구를 삭제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2014년 이후 세계가 변했다"며 "현재는 여러 첨단 AI 모델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미국 기술기업들은 국가 방어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한은 마지막으로 "잘못된 판단은 구글의 평판과 사업, 그리고 글로벌 역할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영진이 과거와 같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