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일 임금 8% 인상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초강경 춘투를 예고했다.
- 금융노조는 내달 27일 산별중앙교섭에 돌입해 정년 65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도 주장했다.
- 정책금융기관 지방이전 백지화와 홍콩ELS 과징금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하며 필요시 총파업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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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전 반대, 과징금 재검토 등 정부투쟁 확대
28대 집행부 "올해는 양보없다" 강경노선 확인
역대급 '춘투' 예고, 금융권 노·사·정 갈등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초강경 '춘투(春鬪)'를 예고했다. 임금 8% 인상 및 4.5일제 도입 등 사측을 향한 양보없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에 이어 정부와 당국을 상대로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 백지화와 홍콩ELS 과징금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 집행부가 필요시 총파업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갈등 확산이 우려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내달 27일 대표교섭을 열고 금융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측)와의 산별중앙교섭(산별교섭)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금융노조는 올해 단체협약을 앞두고 지난 13일 대대적인 투쟁 출정식을 개최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임금 8% 인상 및 정년 연장 등 "양보 없다"
올해 임단에 나서는 금융노조의 입장은 강경하다. 윤석구 위원장 등 작년말에 당선된 28대 집행부는 최근 임단 결과에 대해 "노조가 대폭 양보한 결과"라며 올해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겠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금융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임금 8% 인상(총액기준) ▲급여 삭감 없는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비정규직 남용 방지 및 차별 철폐 등이다.
특히 임금 8% 인상의 경우 국내 모든 산업군으로 시선을 돌려도 압도적으로 높은 요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역대급 인상률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2%와 물가상승률 2.2%에 5년간 누적된 실질임금 감소폭 3.8%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8%면 지난해 임금 인상 합의안인 3.1%와 비교할 때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실질임금 감소폭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현재로서는 합의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정년 65세 연장은 정부 차원의 결정없이는 사측이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역시 쉽지 않은 대화가 예상된다. 최근 주요 금융사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명예퇴직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도 정년 연장의 걸림돌을 꼽힌다.
반면 4.5일제 도입은 사측과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원활한 추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재조정을 놓고 삭감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금융노조와 일정 부분 반영이 필요하다는 사측의 입장이 달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정부 투쟁도 확대, 총파업 불사 역대급 '춘투' 경고
금융노조는 올해 사측에 대한 공격적인 '춘투' 뿐 아니라 강력한 대정부 투쟁도 예고한 상태다. 가장 큰 현안으로는 정책금융기관 지방이전 추진과 조단위 홍콩ELS 과징금 부과 등이 꼽힌다.
우선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정책금융이관 지방 이전 움직임을 "금융경쟁력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정권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사례를 거론하며 공세를 높였다.

금융노조가 이재명 정권에 대해 대선 초기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를 향한 강력한 경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등 현 정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음에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정도로 정책금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부를 향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강하게 대응하고 있어 향후 갈등 확산이 우려된다.
홍콩ELS 과징금 역시 금융당국이 조단위 부과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까지 검토한다는 각오다.
2조원 규모였던 과징금은 금감원 제재심에서 1조4000억원으로 감경됐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다. 금융노조는 이번 과징금이 불완전판매에 대한 모든 정책을 금융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ELS 과징금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금융위는 이번 안건 의결을 계속 미루며 추가 검토에 나서는 등 신중한 입장이다. 조단위 규모가 유지될 경우 금융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난항이 예상된다.
윤석구 위원장은 "그간 '경제가 불확실하다', '글로벌 환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정당한 요구가 외면당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의 금융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이제는 한번쯤 정당한 보상이 돌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