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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궁중문화축전' 양정웅 감독 "전통과 현대·미래가 연결되는 개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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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웅 감독이 15일 개막제 연출 계획을 밝혔다.
  •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식이 24일 경복궁 흥례문에서 열린다.
  • 전통과 현대·미래를 결합한 하이퍼 팰리스 주제 공연을 선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연결되는 개막제가 될 수 있도록 꾸몄어요. 고궁에서 하다 보니 제약도 많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도전이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서울의 5대 궁궐인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인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식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개막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이펙·APEC) 예술총감독을 역임한 양정웅 감독이 맡았다. 15일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개막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예술감독 양정웅. [사진=국가유산진흥원] 2026.04.15 alice09@newspim.com

'궁중문화축전'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축제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제로 포문을 연다.

"'궁중문화축전'은 선후배, 동료들이 연출했던 축제이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전통과 궁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감사하게도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고민도 안하고 바로 수락했죠(웃음).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지는 찰나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하게 와 닿더라고요. 제가 진흥원에 외국인 관람객도 더욱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외국인 대상으로 한 티켓 오픈을 제안 드렸는데 반영이 됐어요. 지금 K콘텐츠, K컬처에 대한 변화의 분위기를 잘 담아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연결돼 있는 개막제가 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올해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Hyper Palace)'를 주제로 전통 궁중문화와 현대 예술 콘텐츠가 결합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K콘텐츠의 감각과 궁중미학을 접목한 공연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예술감독 양정웅. [사진=국가유산진흥원] 2026.04.15 alice09@newspim.com

"궁중의 예인들에 관련된 콘텐츠를 현대와 접목시켰어요.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와 더불어 래퍼 우원재 씨의 공연도 있고 우리나라 전통 의상 한복을 EDM 음악에 녹여낸 패션쇼도 준비했어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축제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한, 문화적 경계를 없애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이퍼 팰리스'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제는 어도(왕의 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다만 장소가 고궁인 만큼 제약도 컸기 때문에 축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분명 있었다고.

"다른 곳보다 제약은 많았죠. 하지만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런 제약이 저한테는 재미있는 도전이었고요. 그런 제약을 상상력으로 치환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만큼 색다른 도전도 있었고요. 이번 한복 패션쇼의 모델이 외국인인데, 고궁에 오면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오잖아요. 그 모습이 그렇게 예쁘고 보기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예술은 서로 비교할 수 없고, 각자의 콘셉트가 있다 보니까 이번 개막제도 저만의 스타일이 곧 차별점이 될 것 같아요."

개막제는 '레이저 아트쇼'와 '몽유도원무', 그리고 래퍼 우원재와 국가예술진흥원 예술단의 '강강술래', 최호종(무용수)·허윤정(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가 함께 하는 '세계인에게 한복을 입히다', 최예림 소리꾼과 노아 합창단의 '궁중 아티스트: 대장금 오나라 콜라보 연주', 그리고 댄서 아이키의 댄스 크루 훅의 '봉산탈춤'과 미디어파사드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예술감독 양정웅. [사진=국가유산진흥원] 2026.04.15 alice09@newspim.com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가을에 예술 감독 제안을 받고 계속 구상해 왔어요. 그동안 다른 동료 연출가들이 했던 것과 다른 걸 해보려고 했고요. K콘텐츠가 많이 어필되고 있고, 고궁이 전통이 다루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고궁에 오는 사람들은 현대인이에요. 축전의 개막제가 전통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가 뒤섞여서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흥례문에서 진행되는 미디어파사드가 바이럴이 돼서 전 세계에 빛처럼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고요(웃음)."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에는 양정웅 감독의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개성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에는 우주 정거장과 같은 공간이 흥례문에 설치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좋아해요. 하하. 전통은 저희에게 주어지는 역사의 보물인데, 이런 보물에 현재와 미래를 접목시키고 싶었어요. 제가 현재를 살아가고,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갈 거잖아요. 그래서 전통에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넣게 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예산 안에서 준비하느라 허덕였지만 '궁중문화축전'에 오신 모든 분들이 어떤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각 공연을 모두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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