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유사들이 미국-이란 휴전 합의 후 중동 업체들과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공급 협상을 시작했다.
- 해협 재봉쇄로 해운사들이 화물 운송을 주저하면서 LPG 수급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 해협 개방 후에도 물류 정상화에 수개월이 필요하고 높은 운송비로 인도의 에너지 수급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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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열려도 물류 정상화엔 시일 소요… 4월 인도분 선적량, 2월의 1/3 수준
고비용·물류 장애에 5월 공급량도 불투명… 인도 내 LPG 공급 제한 장기화 전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유사들이 중동 지역 업체들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하루 만에 재봉쇄되는 등 합의 사항 이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해운 회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화물 운송 재개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너지 수급에 있어 중동 지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인도 정유사들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드녹 등에 접촉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재개를 요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유사 임원은 "우리는 해운 회사들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측 발언 이후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자 세계 2위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국이다. 수입 원유의 약 40%, LPG의 약 9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던 상황에서 이번 분쟁으로 에너지 수급 및 국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취사용 및 상업용 LPG 부족 사태가 심화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이후 인도 정유사들은 중동 지역 LPG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또 다른 정유사 임원은 "우리는 LPG 공급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구매자와 판매자는 준비가 되어 있지만, 공급 재개 여부는 선박 소유주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지역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해협이 개방된다 해도 이를 통한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크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 인근에는 글로벌 해운사 선박 약 130척이 대기 중이다. 대기 선박 물량을 소화하는 데 최소 1~2개월이 필요하고, 입항 순서가 정해져 있어 뒷순번은 2주 내 출항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비용 부담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전쟁 위험 보험료와 우회 운항 비용이 여전히 계약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S&P 글로벌 에너지 연구 및 분석 담당자 주웨이 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무역 흐름 정상화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고유가와 공급 불안으로 인해) 이미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수요 감소 현상은 휴전이 이루어지더라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걱정스러운 점은 그 이후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수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선적 데이터는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로 인도 국내 LPG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물량으로 수요를 충당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연료 수급 불균형 및 운송 문제로 인해 이달에 이어 내달까지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인도 국내의 LPG 공급 제한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석유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매월 160만~170만 톤의 LPG를 수입해야 한다. 그러나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이달 인도분 LPG 선적량은 약 63만 톤에 그치며 2월 선적량인 220만 톤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해운 분석가는 "인도가 4월 중에 LPG를 인도받기 위해서는 중동 이외 지역에서 늦어도 4월 첫째 주까지는 선적돼 출항해야 한다"며 "5월 인도분 선적 물량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에너지 조달에 최대 장애물은 물류다.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산유국들은 인도 정유사에 자체 선박을 보내 LPG 및 원유를 싣고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 협상을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보험사들이 화물 및 유조선에 대한 전쟁 위험 보험을 제공했음에도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도 선사는 해협 항해를 거부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3~4일치 분량의 LPG를 싣고 3월과 4월 인도에 도착했던 8척의 LPG 운반선이 하역 후 빈 상태로 인도 항구에 발이 묶여 있는 가운데, 이들 운반선이 중동의 LPG를 선적해 출항하지 않으면 인도는 5월분 물량을 받을 수 없다.
LPG 가격도 문제다. 인도의 LPG 가격 기준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계약 가격은 한 달 만에 50% 이상 급등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