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손명수·이종배 의원이 9일 서울 포럼에서 지방경제 살리기 토론했다.
- 인구 감소·청년 유출 원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지적했다.
- 로컬 창업 육성·정책 전환으로 지역 생태계 구축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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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조금·건물 짓기 한계…자생적 생태계 키워야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박가연 인턴 기자 = 여야 국회의원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위기를 맞은 지방경제를 살릴 방안으로 '로컬 창업'을 제시했다. 로컬 창업은 특정 지역 고유한 자원과 문화, 특산물을 사업 모델에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를 주제로 토론했다. 사회는 채지민 성신여대 융합산업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비수도권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핵심 원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꼽혔다.
이 의원은 "지방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지만 청년들은 임금 격차 탓에 취업을 기피한다"며 "교통망 중심의 산업단지 조성과 관광·서비스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제 혜택 등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 역시 "단순히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라 청년이 선호하는 기획·디자인 등 서비스업이 부족한 '질적 미스매치'가 문제"라며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청년 문화시설 등 전반적인 삶의 여건을 개선해야 청년 유출을 막고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역에서 청년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 핵심 방안으로 로컬 창업을 꼽았다. 성공 모델로 대전 명물 빵집인 '성심당'이 제시됐다. 성심당은 1956년 노점으로 시작했다. 현재 연 매출은 1000억원대다. 성심당은 서울에서 지점을 단 한 개도 내지 않았다. 대신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 있는 빵 소비자를 대전으로 불러모았다. 기업 성장과 함께 대전 상권도 살린 대표적인 모델이다.
다만 두 의원은 '제2의 성심당'이 나오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시장 접근성과 소비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도 창업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돼 있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두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창업지원센터나 초기 창업 지원을 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소프트웨어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손 의원은 "창업지원센터를 짓거나 초기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하드웨어적 지원은 지원금이 끊기면 폐업하고 수도권으로 다시 몰리는 한계가 이미 드러났다"며 "지자체는 지방 도심의 빈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이 모일 수 있게 하고 인허가 불편 해소와 판로 확보 등 지속가능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의 기능적인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현재 창업 지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에서 중복 지원하고 있어 정책 효과가 분산되는 것이 문제"라며 "중앙정부는 개별 기업 하나를 키우는 게 아니라 전국 단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지방은 중앙정부와 창업 단계 간의 브릿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의원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파격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과 지역에 대해 세금, 지원금 등 제도를 달리 하지 않으면 지역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손 의원 역시 "지역 스스로 고유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발전 정책을 설계하고 이를 중앙과 지방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생태계가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