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휴전 기대와 미국 대이란 공습 위협 속 글로벌 금융시장이 방향성 없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6일 뉴욕 채권시장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4.335%로 1.1bp 하락했다.
- 달러 강세로 엔화 159.71엔까지 밀리며 160엔 재시험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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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최후통첩에 시장 '헤드라인 리스크' 촉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 휴전 기대와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습 위협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국채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강세를 보인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속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엔화가 달러당 160엔선 재시험에 나섰다.
유럽과 일부 아시아 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35%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850%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기물에서는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7bp 내린 4.889%를 나타냈다.
◆ 휴전 기대에도 채권시장 "방향성 없다"
채권시장은 휴전안 관련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재차 강조하며, 7일(화요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지옥(hell)"을 퍼붓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파키스탄이 중재한 휴전안은 주말 사이 긴박한 접촉 끝에 마련됐으며, 즉각적인 휴전 이후 15~20일 내 포괄적 평화 합의를 도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은 해당 휴전안을 거부하고, 전쟁 자체의 종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마워 트러스트의 채권운용 책임자 짐 반스는 "현재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며 "이는 투자자들 역시 무엇이 벌어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마감 시한과 관련한 헤드라인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과거에도 이런 최후통첩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미래 상황에 베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장기물 금리 더 빠르게 하락… 성장 둔화 반영
이날 수익률 곡선은 불 플래트닝(bull flattening)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현상으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48.5bp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주 50.5bp에서 더 좁혀진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3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시장이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완화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 지표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에 있더라도 당분간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
◆ 달러 강세 지속… 엔화 160엔 재시험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을 유지했다.
유로/달러는 1.1542달러, 파운드/달러는 1.32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9.71엔까지 밀리며 핵심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다시 시험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21개월 저점에 다시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화는 전쟁 발발 이후 약 1.5% 하락했으며, 달러당 160엔 부근에 고착된 모습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현재 일본 당국이 의미 있는 수준의 시장 개입에 나설 조건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며 "시장 역시 당국의 고통 임계치를 계속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신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57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일본이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던 2024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달러화 강세 속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7일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11% 내린 150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TD증권의 선임 금리전략가 프라샨트 뉴나하는 "미국이 추가 확전에 나설 경우 글로벌 시장은 급격한 재가격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2027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 반영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만 해도 2026년 중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