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17단지 본청약 일반공급 125대 1
3월 마지막 주 강북 위주 매수세 회복
국토부, 도심 유휴시설 활용 임대주택 공급 속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4월 2일 건설·부동산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공공분양 주택의 인기와 강북권 중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정부가 도심 상가와 숙박시설 등을 리모델링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향후 주거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땅은 빌려도 집은 내 거"…2만명 홀린 마곡 '반값 아파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17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본청약에 대규모 인원이 몰리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청약은 총 381가구 모집으로 진행됐으며, 사전청약 당첨자를 포함해 약 2만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공급에서 125대 1을, 특별공급에서 70대 1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토지는 공공기관인 SH공사가 소유하고 지상 건축물만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방식의 토지임대부 공공분양주택입니다. 토지 비용이 분양가에서 제외되는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초기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최근 시장 분위기 속에서 저렴한 공급가와 마곡지구라는 우수한 입지 조건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 대출 규제 피한 '강북행 열차'…수요 북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단기 반등을 넘어선 뚜렷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2% 오르며 전주 상승률인 0.06%보다 오름폭이 두 배로 확대됐습니다.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 강하게 견인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서대문구, 강서구가 각각 0.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북 및 외곽 지역이 서울 집값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용산구와 동작구 등 한강변 주요 지역도 오랜 하락세를 멈추고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다소 약세를 보였습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하락 폭을 줄이며 보합권에 가까워졌지만, 강남구는 전주보다 낙폭이 더 확대되며 다른 자치구들과 뚜렷한 지역별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 텅 빈 상가의 반란…도심 한복판 신혼집 된다
도심에 방치된 빈 상가와 오피스 등 비주택 시설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자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상가나 업무 및 숙박시설을 사들여 주거용으로 전환한 뒤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형태로 공급하는 구조로, 우선 2000가구 규모의 1차 매입 공고를 진행합니다.
해당 사업은 LH가 우수 입지의 건물을 직접 선매입해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과, 약정을 맺은 민간이 직접 리모델링을 마치면 사후에 매입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뉘어 추진됩니다. 최근 공실 문제가 커지고 있는 지식산업센터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1인 가구 위주의 공급에서 벗어나,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중형 평형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도심 주거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