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필리핀 페트론이 27일 이란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248만 배럴을 도입했다.
- 이란 봉쇄로 400만 배럴 원유 선적이 취소돼 대체 공급원을 찾았다.
- 정부가 에너지 비상사태 속 일본·중국 등과 협상하며 45일분 재고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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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필리핀의 유일한 정유사인 페트론(PCOR:PM)이 이란 전쟁 여파 속에서 자국의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체 공급원을 전 세계에서 찾아 나선 가운데, 러시아로부터 원유 248만 배럴을 도입했다.
모회사인 산미구엘(San Miguel Corp.)은 3월27일 늦게 금융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현재 위기가 지속되고, 대체 원유 공급원이 여전히 확보되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경우, 페트론은 국내 연료 공급을 보강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추가 도입을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미구엘에 따르면 이번에 들여온 원유는 6월까지 페트론의 석유제품 재고를 보충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이번 구매는 "극도의 불가피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바로 그날, 페트론은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선적 1건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란의 조치로 인해 안전한 통과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산미구엘은 이어 3월 7일에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험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선적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원유 수입의 거의 전량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공급원을 찾고 있다. 공급 부족 사태로 정부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필리핀은 일본, 중국, 한국, 인도와도 연료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마닐라 정부는 3월 20일 기준으로 약 45일분의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집행총리 랄프 렉토(Ralph Recto)는 29일 발표에서, 정부가 100만 배럴 이상을 주문한 디젤 물량 가운데 첫 물량이 이번 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는 샤론 가린(Sharon Garin) 에너지장관을 중심으로 한 당국의 '오일 외교'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렉토는 또 "인도네시아로부터도 안정적인 석탄 공급에 대한 굳건한 보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의 주요 석탄 공급국으로, 필리핀 전력망의 절반 이상이 석탄 화력에 의존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 세부에어(Cebu Air Inc.)는 자사가 6월까지 사용할 항공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요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운항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연료 공급이 계속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며칠 앞서 경쟁사 필리핀항공(Philippine Airlines Inc.)이 비슷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낸 데 이은 것이다. 당시 필리핀항공 최고경영자는 "모두가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