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회 박영길 의원이 '원전 최다 밀집지역인 울진 지역의 방사선 비상 진료 체계의 실상을 지적하고 방사선 의료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26일 속개된 울진군의회 제29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박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울진(군민)의 생명과 직결된 '방사선 비상진료체계'의 처참한 실상을 되짚고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의 근본적인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고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 두 기관은 울진군의료원과의 '방사선 비상 진료 협약'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만성적인 인력난과 예산 부족으로 한계에 도달한 울진군의료원에 전문적인 (방사선) 재난대응까지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산광역시 기장군에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라는 분원이라도 있으나 세계 최대 원전단지인 울진에는 국가 (방사선) 의료의 컨트롤 타워인 의학원은 커녕 보건원의 전문센터 하나 없다"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또 "울진은 사실상 7번 국도가 유일한 도로망이라며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울진군민은 대피할 수 있는 도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울진의 (방사선) 비상 진료체계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올해 예산은 고작 3500만 원에 불과하다"며 "3500만 원이라는 예산은 울진 군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산인가 아니면 예산서에 흔적을 남기는 데 불과한 허울뿐인 예산인가"고 반문했다.
또 박 의원은 "주민들은 울진의 미래에 투자하려 하지 않으며 청년들은 가족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없는 울진을 떠날 기회만 엿보고 있다"며 " 국가가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소멸을 동시에 재촉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학병원이나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다"며 "원전 밀집 지역에 사는 국민으로서 (방사능 비상) 사고 시 즉각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의 배치와 의료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과 한국원자력 의학원의 울진군의료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기만적인 협약 체계 즉각 폐기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울진 전담 방사선 비상 진료 센터' 설치·운영 △고립된 울진의 지리적 여건과 교통 인프라를 반영한 의료 인프라 구축 및 상설 운영 등을 촉구했다.
박영길 군의원은 "정부가 울진 군민의 생명을 직접 책임지는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할 때까지 군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