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계열사 밀어주기" vs 롯데 "비정상적 주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롯데홈쇼핑이 24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재겸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외부 감사위원 3인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이사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의 '계열사 밀어주기' 주장과 관련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이날 롯데홈쇼핑 이사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홈쇼핑이 불법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사회 장악 이후 최소한의 견제 장치도 없앤 상태에서 계열사 밀어주기를 노골화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결과 최근 주주 간 발생한 일련의 사안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이며,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타바사의 재고 처리를 위해 3월 한 달간 무리하게 20회의 방송을 편성했다는 태광산업 측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만사타바사는 롯데홈쇼핑에서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신장했으며 방송 회당 주문 건수 역시 타 브랜드 대비 2배 높은 수준으로, 상품성과 판매 경쟁력이 입증된 상품"이라며 "편성 횟수만을 근거로 '재고 처리'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또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배송업체 계약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롯데홈쇼핑은 "주식회사 사이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아무 주장이나 붙여서 회사의 공식 자료로 배포하는 행태에 일일이 답변을 덧붙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확대를 포함한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은 롯데 측 추천 5인, 태광 측 4인에서 롯데 측 6인, 태광 측 3인으로 조정됐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