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TT와 스카파JSAT가 2030년까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표 및 기상 데이터를 광기술을 통해 고속·대용량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등을 배경으로 안보 분야에서의 위성 데이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 주도의 서비스로서는 전례가 거의 없어 일본 기업들의 위성 비즈니스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NTT와 정지궤도(GEO) 위성 운용 실적을 보유한 스카파JSAT가 절반씩 출자한 위성 관련 기업 '스페이스 컴퍼스'를 통해 제공된다.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정지 위성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인공위성 제조사인 스위스투12와 조달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경 첫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 1기당 수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지 위성 한 기로 운용을 시작해 향후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저전력·고속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NTT의 차세대 광통신 기반 'IOWN(아이온)'도 활용한다.
또한 정지 위성에 인공지능(AI) 등을 탑재해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지상으로 보내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도 2000km 이하의 저궤도(LEO)를 도는 관측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고도 약 3만6000km의 정지 위성을 거쳐 지상으로 보내는 구조다. 위성 간, 그리고 위성과 지상 사이를 광통신으로 연결하여 고속·대용량 전송을 구현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관측 위성에서 지상으로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위성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약 90분 중 지상과 통신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수 시간에서 수일이 걸리기도 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정지 위성이 지구의 자전 속도와 동일하게 회전하므로 지상의 특정 지점에서 항상 같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거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커버 범위도 저궤도 위성보다 넓다. 빛은 전파에 비해 압도적으로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위성 비즈니스는 관측보다는 통신 분야가 앞서 있다. 특히 소형 위성 여러 개를 연계해 운용하는 '위성 콘스텔레이션'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지표 관측 데이터는 군사 기지 동향 파악 등에 사용되면서 각국 정부와 방위 관련 기업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우주 관련 예산도 2026년 1조 엔을 돌파할 전망이어서 관련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 외에도 민간 부문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성 간 데이터 전송 서비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공공기관 주도가 중심이며, 민간에서 고속·대용량 관측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NTT와 스카파JSAT는 '즉시성'과 '고속 대용량'을 강점으로 민관 양면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비즈니스의 안착을 위해서는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정지 위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가 과제로 꼽힌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