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가격에 반영·입지 경쟁 변수…단기 완판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서자 김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마곡·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김포 지역이 재조명되고, 일부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는 등 시장 분위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풍무역 일대에서 분양됐으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분양이 발생했던 단지들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개통까지 최소 7~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 이후 상당 기간 교통 불편이 이어질 수 있어, 이 같은 기대감이 실질적인 계약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 지옥철 오명 벗나…교통난 해소 기대감에 김포 관심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김포에서 분양했지만 미분양이 발생했던 단지들로 관심이 집중되며 완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토부가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인천시와 노선 등 여러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체된 감이 있지만 김포의 고질적인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김포는 2량 규모의 김포골드라인에 의존하는 교통 구조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이 반복되며 '지옥철'이라는 오명까지 얻는 등 교통 여건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고착되면서 주거 선호도 역시 제한적이었지만, 5호선 연장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교통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수요자들의 시선도 점차 김포로 향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분양 당시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단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와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거론된다.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억7000만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억8400만원으로 책정되며 인근 기존 아파트 시세 대비 다소 높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 호재 가격에 반영·입지 경쟁 변수…단기 완판 "쉽지 않아"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완판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5호선 연장 소식에 힘입어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역시 잔여 가구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며 계약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무동에 위치한 G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5호선 연장 소식 이후 전화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이전까지 가격 부담과 5호선 연장 지연으로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교통 개선 기대감으로 다시 연락을 주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통 시점이 변수로 꼽힌다. 연장 노선이 실제 운행되기까지는 최소 7~8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공사를 앞두고 지자체간 이견 차로 실제 개통 시점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 이후 상당 기간 기존 교통 여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분양가에 이미 5호선 연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는 인식도 불안 요인이다. 이미 인근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로 책정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워 외지 수요의 적극적인 유입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풍무역세권 일대의 경우 향후 신규 분양 단지들이 예정돼 있어 경쟁 심화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교통 호재가 현실화되더라도 입지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단지는 선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풍무역세권에서도 향후 분양 예정 물량이 있어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미분양 단지들은 입지나 상품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단순히 5호선 연장 호재만으로 단기간 내 완판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