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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기기가 뛴다]② K-의료 보러 줄 섰다…두바이 흔든 K-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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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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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센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 두바이에서 열린 'WHX 2026'에서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였다.
  • 웨이메드 엔도는 2mm 미만의 작은 암 병변도 감지하며 95% 일치율을 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웨이센은 전시 3일차인 11일 UAE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피르 메디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웨이센·메디인테크·썸텍 '대출격'
AI 탑재 내시경…진단 기능 높여
해외 바이어, 정밀·생동감에 탄성
4일간 바이어 300명 문의 이어져
러시아·튀니지 등 계약 문의 빗발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은 매우 새롭네요."

나빌 이브라힘(Nabil Brahim) 다피르 메디컬(Dhafir Medical) 실장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AI 내시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국 의료기기 산업 수출 규모는 미국, 독일 등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의료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늘어 의료기기 산업 수출 규모는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해외 바이어(구매자)들은 AI를 이용한 내시경 의료기기의 세밀함과 부드러움에 감탄을 내뱉었다.

<뉴스핌>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 내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에서 한국 의료기기 기업 10곳과 해외 구매자들을 만났다.

[K-의료기기가 뛴다] 글싣는 순서

1.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은 없다…갈 길 먼 K-의료기기
2. K-의료 보러 줄 섰다…두바이 흔든 K-내시경
3. '세계 최초' 기술로 중동 시장 삼킨 K-기업…"한국산, 믿고 쓴다"
4. 세계 '초고령화' 화두…두바이 수놓은 실버케어 기기
5. 중동 피부 미용 시장 체인저, 'K-뷰티 테크' 2인방

◆ 웨이센, AI로 숨은 암 병변 찾는다…해외 바이어 "진단 효율 높아 잠재력 충분"

'WHX 2026'의 열기는 지하철 입구부터 시작돼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까지 이어졌다. 인도, 스리랑카,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몰린 해외 병원 관계자, 의료기기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은 첫날부터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을 둘러쌌다. 제품을 전시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들은 앉을 새 없이 해외 구매자들에게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뜨거운 열기에 오후 5시 마감 예정이었던 전시회가 오후 6시에 끝날 정도였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해외 구매자들은 AI를 이용한 한국 내시경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 바이오헬스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진단용 의료기기는 지난해 1억 6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 항목 10위에 안착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남기혁 웨이센 해외영업 팀장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 에서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소개하고 있다. 2026.03.04 sdk1991@newspim.com

웨이센 전시장 앞은 해외 구매자들로 인해 문전성시였다. 웨이센은 AI를 이용해 병변을 자동 감지하는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를 전시했다.

웨이메드 엔도의 강점은 '놓치지 않는 것'이다. 암 병변이 너무 작거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 의사가 암 병변을 보지 못하고 놓칠 수 있다. 암 병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암 분야에서는 치명타다. 웨이센은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웨이메드 엔도는 주름에 가려지거나 2mm 미만이거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등의 암 병변을 모두 잡는다. 검사를 하다가 순간적으로 놓치거나 애매한 부위의 재확인도 할 수 있다. 웨이센이 조사한 현장에서의 실제 사용성 피드백에 따르면 실제 사용성 오차 범위는 5% 내외로 95%의 일치율을 보였다. 삽입 시간, 회수 시간, 총 검사 시간을 측정해 검사에 대한 질 관리도 높였다. 검사 시간이 단축되면 의료진은 피로도가 낮아져 환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웨이센은 전시 3일 차인 11일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에서 UAE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피르 메디컬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피르 메디컬은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최대 의료기기 유통·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큰 손'으로 불린다.

나빌 이브라힘 다피르 메디컬 실장은 "AI를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은 매우 새롭다"고 밝혔다. 사미르(Samar) 다피르 메디컬 대표이사는 "웨이메드 엔도는 UAE 의료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정부 병원과 민간 의료기관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성과 실증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미소 웨이센 책임매니저는 높은 주목에 대해 "중동시장은 막 정부 주도로 의료 AI 시장이 열리고 있는 단계"라며 "앞서 수준이 높은 한국의 AI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홍 책임매니저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 의료기기의 AI 기술을 중동에 알릴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메디인테크, 전동식 내시경 선보여…가벼운 무게에 '화들짝'

서울 메디인테크는 모터 기반 정밀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해 소개했다. 현재 글로벌 내시경 시장은 일본의 올림푸스(Olympus)사를 비롯한 기업들의 기계식 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계식 내시경은 의사가 직접 와이어를 당겨 내시경을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메디인테크는 모터 기반 구동 구조를 채택해 의사가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정밀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반복 검사 시 의사의 신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과 연동돼 병변 위치도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전인효 메디인테크 영업관리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에서 전동식 내시경인 Endoscopy(엔도 스코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디인테크] 2026.03.04 sdk1991@newspim.com

전인효 메디인테크 영업관리본부 본부장은 "자동 제어 기술은 의료진의 조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라며 "안전 설계를 최우선으로 적용했고 필요 시 편리하게 수동 전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를 적용하다 보니 기존에 필요했던 부분이 덜어지면서 무게도 가벼워졌다. 기존 기계식 내시경 대비 무게가 약 50% 경량화되면서 제품을 직접 들어본 해외 구매자들은 가벼움과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메디인테크의 차세대 전동식 내시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상반기에 임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메디인테크는 전시회를 통해 에티오피아, 모리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메디인테크를 방문한 해외 관계자는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매우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AI 기능을 통해 진단의 확신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소화기 내과 전문의들의 일상적인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잘 설계된 기술이라는 인상을 줘 내시경 검사의 미래를 위한 유망한 해결책"이라고 호평을 이었다.

◆ 썸텍에 해외 바이어 300명 몰려…러시아·칠레 협력 요청 '밀물'

의료용 3D 이미징 솔루션 전문기업 썸텍에는 전시회 기간 동안 약 300명의 해외 구매자들이 몰렸다.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구매자들의 나라도 다양했다. 썸텍은 신경외과·안과용으로 쓰이는 3D 수술용 현미경 'VOMS-400' 시리즈를 비롯해 3D 복강경 시스템 등 첨단 라인업을 집중 전시했다.

해외 구매자들은 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입체감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전시된 의료기기를 직접 만지기도 하며 사용법을 묻고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등을 물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김원식 썸텍 해외영업부 이사가 지난달 11일 'WHX 2026' 에서 3D 수술용 현미경 'VOMS-40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2026.03.04 sdk1991@newspim.com

인터뷰 중 썸텍을 방문한 중동 관계자들은 김원식 썸텍 해외영업부 이사와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 중동 관계자들은 "의료기기에 대해 계약하고 싶은데 해외 승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이사는 "썸텍은 해외 대리점망을 갖추고 있다"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중동 관계자들은 김 이사에게 명함을 달라고한 뒤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우세준 서울대 안과 교수는 지난달 11일 전시장 가운데에 마련된 무대에서 썸텍의 VOMS-400 OPH를 활용해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약 100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이탈리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각국 전문의들은 우 교수의 시연대로 직접 장비를 조작해 3D의 선명도에 호응을 보냈다.

썸텍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러시아의 광학 현미경 제조·판매사인 지미르(Zmir)와 협력하기로 했다. 칠레의 아큐비전(AccuVision) 등과도 조건 협의에 들어가는 성과도 얻었다. 튀니지의 유니버설 메디컬(Universal Medical)은 구체적인 조건 협의를 하자고 했다.

김 이사는 "수술현미경 시장은 아직 2D 제품이 주류인데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3D 복강경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안과 분야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VOMS-400 OPH 장비가 많은 주목을 받는데 이 장비는 백내장, 망막질환 수술에 효과적인 3D 이미지를 제공해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며 높은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는 "썸텍은 내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방문객이 더 많은 위치로 이미 계약했다"고 알렸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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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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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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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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