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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도박 징계에 주전 1·2루수 이탈… 롯데, 개막 전 '내야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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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 불법 도박 징계로 최소 30경기 결장
롯데, 한동희·한태양·박찬형 등 새로운 얼굴로 새 시즌 소화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 김태형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가을야구를 꿈꿨던 '거인군단'이 일부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 여파로 홍역을 앓고 있다. 주전 1, 2루수가 사라지면서 시즌 시작 전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롯데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를 앞세워 상위권을 지켰고,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8년 만의 가을야구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8월 들어 데이비슨이 이탈하자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고,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식간에 추락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끝에 최종 순위는 7위.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 시즌이었다.

펑고 받고 있는 롯데의 나승엽. [사진 = 롯데]

절치부심한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변화를 택했다. 새 외국인 원투펀치 제러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를 영입해 선발진을 재정비했고,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한동희의 복귀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공격력을 극대화한 라인업으로 승부하겠다"라고 공언하며 나승엽(1루)–고승민(2루)–한동희(3루)로 이어지는 타격 중심 내야를 구상했다. 수비 부담은 감수하더라도 화력만큼은 리그 상위권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거진 사건이 모든 계획을 뒤흔들었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현지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선수들은 해당 시설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캠프 전 카지노 등 사행성 업장 이용 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교육을 받은 상황이었다. 구단은 14일 이들을 즉시 귀국 조치했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했다.

고승민. [사진=롯데]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했다. 김동혁에게는 50경기, 고승민·김세민·나승엽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김동혁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점이 고려돼 징계 수위가 달라졌다.

이번 조치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리그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남아 있고, 구단 차원의 자체 징계 역시 검토 중이다. 아직 구단 자체 징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린다면 이 4명의 출전정지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전력 측면에서 타격은 치명적이다. 나승엽과 고승민은 지난해 롯데 내야의 중심이었다. 나승엽은 105경기에서 타율 0.229(328타수 75안타), 9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7을 기록했다. 2024시즌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OPS 0.880을 찍으며 잠재력을 증명했던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이 기대되던 시점이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1루수로 94경기에 출전해 739.1이닝을 소화한 확고한 주전이었다.

2026 시즌 롯데의 1루수로 뛸 예정인 한동희. [사진 = 롯데]

고승민 역시 121경기에서 타율 0.271(469타수 127안타), 4홈런 45타점을 올렸다. 2022년과 2024년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에는 14홈런 87타점으로 확실한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았다. 2루수로 100경기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빠진다는 건 단순 공백 이상의 문제다. 내야 전체 포지션 재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1루는 한동희가 맡을 전망이다.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본래 3루수지만 1루 경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데뷔 초반과 군 복무 시절, 그리고 지난해 11월 도쿄돔 평가전에서도 1루를 소화했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으로 이동하면 타격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4할 타율과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장타력을 1군에서 재현한다면,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75개)의 약점을 보완할 카드가 될 수 있다.

2026 시즌 롯데의 2루수 유력 후보인 한태양. [사진 = 롯데]

2루는 한태양과 박찬형의 경쟁 구도다. 한태양은 군 복무 후 복귀한 지난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274, OPS 0.745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찬형 역시 데뷔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41, OPS 0.923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뽐냈다. 다만 둘 모두 풀타임 주전 경험은 부족하다. 우승 경쟁이 아닌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이라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결국 롯데가 기대할 수 있는 건 내부 경쟁을 통한 시너지다. 한동희의 장타력, 한태양의 안정감, 박찬형의 타격 감각이 맞물려야만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30경기 이상을 주전 없이 버텨야 하는 현실은 분명한 리스크다.

김태형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로 여겨졌던 시즌이지만 개막도 전에 핵심 내야진이 무너졌다.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의 도전은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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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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