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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동해, 내리면 여행 시작"…동해선 KTX가 바꾼 동해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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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도째비골·수산시장 이어지는 '레일 위 바다 여행'
KTX 타고 온 발걸음, 묵호 관광·지역 상권을 깨우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창밖으로 동해, 내리면 여행 시작"이라는 말은 동해선 KTX 창밖에 펼쳐진 그 해안선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법한 표현이다.

강릉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열차가 바다를 끼고 달리기 시작하면 창틀 바로 옆까지 밀려온 듯한 동해의 윤슬이 오늘 여행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정해준다. 목적지는 단순하다. 바다가 가장 가까운 도시, 동해시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묵호역. 2025.10.22 onemoregive@newspim.com

◆묵호역에 내리면 시작되는 '창밖 이후'의 풍경

부산 부전에서 강릉까지 전 구간이 열린 동해선은 개통 이후 반 년 만에 누적 이용객 99만2000명을 넘기며 같은 시기 개통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특히 동해·묵호 구간은 해안과 나란히 달리는 구간 덕분에 "철도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며 열차가 동해역·묵호역에 진입하는 장면 자체가 하나의 관광 요소가 됐다.​

교통 접근성 개선 효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코레일 강원본부 통계에 따르면 묵호역 KTX 이용객은 2024년 12월 약 2만 명 수준에서 2026년 1월 5만 명대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설 연휴(2월 14~18일) 동안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황금박쥐동굴·무릉계곡·망상리조트 등 동해시 주요 유료 관광지 방문객은 2만1046명으로, 전년 1만1688명 대비 8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1만793명이 찾으며 전년보다 165.8% 급증해 묵호 관광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창밖 풍경이 "동해에 한 번 가볼까"라는 마음을 만들었다면 그 마음을 실제 방문으로 바꾼 건 KTX 개통 이후 달라진 접근성과, 묵호 일대에 빠르게 축적된 콘텐츠들이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묵호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2026.02.22 onemoregive@newspim.com

◆묵호항·논골담길·동호책방마을, 요즘 가장 뜨는 동해의 얼굴

요즘 동해시 여행의 첫 장은 대부분 묵호항에서 시작된다. 수산시장, 카페 거리, 예술 골목이 한데 엮인 이 일대는 각종 여행 기사와 SNS에서 "감성 해양관광지"로 소개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 분석에서도 묵호항과 해랑전망대가 동해 지역 내 인기 관광지·핫플레이스로 꼽혔고, 전년 대비 방문객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 역시 묵호권역으로 나타났다.

논골담길은 묵호항을 내려다보는 언덕배기 골목길. 벽화와 조형물, 낡은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가 어우러져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을 만든다. 드라마·예능 촬영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해 '화면에서 본 그 골목'을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동호책방마을은 이름 그대로 작은 서점과 북카페, 공방들이 모여 있는 마을로 오래된 주택과 골목을 그대로 살린 공간이 "조용히 머무는 시간"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끈다.​

해랑전망대·등대 일대는 묵호등대와 해랑전망대는 동해와 항구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로 일출·야경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일대를 중심으로 "묵호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하는 블로그·유튜브 콘텐츠가 쏟아지고 주말마다 카메라를 든 여행자들로 골목이 붐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한섬 해파랑길. 2022.03.23 onemoregive@newspim.com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안 보도, '창밖'과 이어지는 해안 체험…영화·드라마·예능이 담아낸 동해의 장면들

묵호역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해안 절벽 위 유리전망대와 스카이워크, 모노레일 등을 갖춘 체험형 관광지로,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70만 명을 돌파했다. 동해시는 이곳 경사로를 '바다의 윤슬'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재정비하는 등 3900만 원을 들여 보행·경관 환경을 개선했다.​

또 묵호에서 어달, 대진으로 이어지는 2.2km 해안 보도 설치와 해파랑길 편의시설 확충 사업이 진행 중으로 완공 시 묵호권역의 도보 접근성과 해안 관광의 연계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열차 창밖으로 보이던 그 바다를, 이제는 유리전망대와 해안 산책로 위에서 직접 걷고 체험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동해와 묵호 일대는 최근 영화·드라마·예능 촬영지로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논골담길과 묵호항 주변 골목,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무릉계곡, 추암 촛대바위 등은 각종 영상 콘텐츠의 배경으로 소비되며 화면 속 장면을 따라오는 '로케이션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한국영상위원회 로케이션 DB에는 논골담길이 주요 촬영지로 등록돼 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동해선 개통 이후 KTX-이음을 타고 동해를 찾아 해안 철도와 관광지를 동시에 소개하는 연출을 반복하면서 "철도+해양도시 동해" 이미지가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 묵호항 어판장.

◆묵호항 수산시장과 카페, 요즘 먹고 마시는 법…KTX 동해선 이후 동해 관광·지역경제 수치 변화

해변 도시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묵호항 수산시장은 신선한 활어와 회, 물회, 해산물 구이로 유명해 "열차에서 내려 바로 회 먹으러 가는 항구"라는 별칭을 얻었다.

수산시장·항구 주변 식당은 제철 회와 물회, 각종 조개구이, 해물탕이 기본 코스다. 동해시는 동해선 개통에 맞춰 경상권 관광객을 겨냥해 "바다·산·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묵호항과 주변 먹거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카페·디저트는 논골담길과 항구 주변에는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카페가 줄지어 있어 해 질 무렵 커피를 들고 "해안철도에서 내려와 마무리하는 한 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방송·SNS를 타고 퍼진 "동해 묵호가 대세"라는 평가는 수산시장, 카페 거리, 예술 골목이 결합된 이 복합적인 여행 경험에서 나온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얼어붙은 무릉계곡 무릉반석. 2026.02.25 onemoregive@newspim.com

동해선 KTX 개통과 노선 확장은 동해시 관광과 지역경제에도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다.

동해선이 전면 개통된 뒤 상반기 누적 이용객은 약 99만2000명으로 그해 개통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동해·묵호 구간은 경북·부산발 해안 관광열차 상품에 포함되며 무릉계곡·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을 연계한 1박 2일 패키지의 핵심 기착지로 활용되고 있다.​​

묵호역 KTX 이용객은 2024년 12월 약 2만 명 수준에서 2026년 1월 5만 명대로 증가해 1년 사이 2.5배 이상 성장했다.

2026년 설 연휴 기준 동해시 주요 유료 관광지 방문객은 2만1046명으로 전년 대비 80.1% 증가했으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165.8%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해시는 여기에 발맞춰 KTX-이음 이용객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소규모 관광객 지원사업과 "기차 연계 관광객 인센티브 이벤트"를 시행하며 열차 이용 자체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시책을 확대하고 있다. 당일 관광객 1인당 1만 원, 숙박 관광객 1인당 2만 원의 기본 인센티브에 기차·여객선 이용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해 뜨기 직전 동해 묵호항2026.02.25 onemoregive@newspim.com

◆'창밖으로 동해, 내리면 여행 시작' 캠페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 스토리

이제 동해선 KTX의 해안 구간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하나의 프롤로그다.

창밖에서는 동해안 철도 특유의 푸른 해안선과 갯마을, 항구의 전경이 흘러가고,​​ 내리면 묵호항 수산시장과 논골담길·동호책방마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같은 체험형 관광지,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와 골목이 여행자의 시간을 채운다.

KTX 동해선 개통과 이용객 증가는 묵호역 승·하차 인원과 묵호권 관광지 방문객 수치 증가로 현실화되고 있고, 동해시는 인센티브·연계 교통·해안 보도 확충을 통해 이 흐름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전환하는 중이다.​

동해선 KTX는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잠깐 내려 머물러도 좋은 도시'를 보여주는 창문이 되고 있다.

창밖으로는 해안선이, 창문을 닫고 내리면 묵호항과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수산시장과 카페가,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무릉계곡과 추암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도시.

"창밖으로 동해, 내리면 여행 시작"이라는 문장은 이제 동해시가 걸어야 할 길을 압축한 약속처럼 들린다. 철도와 바다, 항구와 골목,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간이 겹치며, 동해는 레일 위에서 시작해 항구에서 머무는 도시로 천천히 변모하고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무릉계곡 입구에서 보이는 삼화사. 2026.02.25 onemoregive@newspim.com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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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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