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GDI 시대] ① '공장에서 연산·데이터 시대로' 새 국력 지표 GDI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총지능' 새로운 국력 프레임 부상
GDI를 결정하는 네 가지 축은
AI 시대 GDP 100년 체제에 균열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연산력이 경제의 심장부로 부상하면서 'GDP 100년'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과 전쟁 동원 과정에 정립됐던 GDP(국내총생산)가 경제의 실상을 정확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국력 지표로서 국내총지능, 즉 GDI(Gross Domestic Intelligence)라는 프레임이 등장했다.

20세기 GDP는 공장과 항만, 생산 설비와 같은 물적 자본이 국부를 결정하던 시대의 언어였다. 농업과 제조업,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쟁 복구가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할 때 생산량과 가격을 곱해 합산하는 방식은 국가 간 비교에도, 정책 설계에도 충분히 유용했다.

반면 AI 시대의 경제는 눈에 보이는 자본보다 보이지 않는 자산, 즉 데이터부터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생태계, AI 모델까지 디지털 및 지적 자산이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됐고, 이 중 상당수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비용 처리되며, 때로는 무료로 제공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식 경제화와 서비스 경제의 확대가 국가 계정 통계를 왜곡시켜 무형자본이 주도하는 성장의 상당 부분이 GDP 밖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AI가 생산성을 바꾸고 있는데도 GDP는 거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기묘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해 관련 자료들을 심층 분석한 결과 GDP 통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대 AI 모델이 무료 혹은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의사결정을 개선시키며,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커다란 소비자 잉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기업 매출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GDP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급증하는 연산 수요 [자료=오픈라우터, 골드만 삭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요 인프라와 기업 서비스 상당 부분이 무료로 배포되는 커뮤니티 코드 위에 쌓여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산'이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은 데이터를 새로운 생산 요소로 인정하면서도 데이터 수집과 정제, 라벨링, 가공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산 가치를 체계적으로 계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데이터 투자가 생산성과 시장 지배력, 혁신을 좌우하지만 국가 계정 구조가 이를 독립된 자본으로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GDP는 AI와 데이터가 국부를 규정하는 현실과 점점 크게 어긋나는 셈이다.

실제 정책과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괴리는 더욱 명확해진다. 각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의 투자 축은 제조 설비나 전통 인프라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초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광대역 통신망,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인도의 한 정책 보고서는 노골적으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서 GPU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를 강조하며, 제한된 고급 GPU 공급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규모 있게 확보하는지가 미래 AI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적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구 노트는 "컴퓨트(Compute)가 한 나라가 AI를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라며, 미국이 고급 AI 슈퍼컴퓨팅 용량의 약 4분의 3을 장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막대한 전력과 냉각 인프라, 송배전망, 재생에너지 투자가 결합되면서 국가 간 경쟁의 축 자체가 얼마나 많은 공장을 지었는가에서 얼마나 많은 연산력과 전력을 AI에 투입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실에서 떠오르는 개념이 바로 GDI, 즉 국내총지능이다. GDI는 단순히 AI 기업 매출을 더한 숫자가 아니라 한 국가가 보유한 지능 생산 능력, 다시 말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넓게, 얼마나 깊이 있게 문제를 풀 수 있는가라는 역량을 정량화하려는 시도다.

AI 도구로 여러 연구와 정책 보고서들이 제시하는 조각들을 종합하면 GDI는 대략 연산 능력과 에너지 인프라, 데이터 및 모델 역량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는 지능 자본의 총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연산 능력에는 GPU와 TPU, 전용 AI 칩을 포함한 컴퓨트 자원과 데이터센터, 고속 네트워크 인프라가 포함되고 에너지 인프라는 이 연산력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전력 공급 능력과 그 비용 구조, 탄소 제약 속에서 확보 가능한 에너지 믹스를 의미한다. 데이터 및 모델 역량은 국가가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 이를 관리·가공하는 제도와 기술, 그리고 실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AI 모델·서비스 생태계를 포괄한다.

연산 능력은 일종의 새로운 공장 용량이다. 과거 제조업에서 설비와 기계가 생산량을 결정했다면 AI 시대에는 GPU 클러스터와 AI 슈퍼컴퓨터가 알고리즘과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사진=업체 제공]

미국과 중국, 유럽, 일부 중동 산유국이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연산 능력이 충분해야 대형 모델을 자국 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면서 전략 산업에 AI를 깊이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연산 능력이 취약한 국가는 설령 데이터와 인재가 있더라도 실제로 AI를 대규모로 훈련·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종속적 위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는 이 연산력을 움직이는 혈류다. 거대 모델을 학습·추론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를 소비하며, 냉각부터 송전, 전력망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전력 인프라 정책이 곧 AI 산업 정책이 되는 수준이다. 일부 선진국과 산유국이 재생에너지 단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하거나 원전·가스터빈과 AI 인프라를 패키지로 설계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GDI를 확장하는 데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과 탄소 규제가 AI 인프라 배치의 지리적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으로는 저렴하고 청정한 전력을 확보한 국가가 더 많은 연산력을 끌어들여 결과적으로 더 높은 GDI를 축적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

데이터와 모델 역량은 GDI의 두뇌에 해당한다. OECD와 유럽연합 산하 연구에서는 데이터 투자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조직 혁신과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무형자본을 형성하고, 이 무형자본이 생산성과 시장지배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하지만 국가계정상 데이터는 종종 비용으로 처리되거나, 명확한 재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동시에, 오픈AI나 다른 연구기관이 제시한 AI 벤치마크 및 지표 개발 시도는 모델 성능을 경제적 가치와 직접 연결하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한데 묶으면 각국의 데이터 축적 정도, 데이터 접근·활용을 둘러싼 제도, 고성능 모델과 이를 둘러싼 생태계가 결국 국가 단위의 지능 생산 능력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그림이 선명해진다.

AI의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GDI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여러 분석에서 지적하듯, AI는 이미 특정 산업과 업무에서 막대한 시간 절약과 품질 개선을 가져오고 있지만 공식 GDP 통계에서는 뚜렷한 도약이 관찰되지 않는다.

격차는 단순한 통계의 지연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내는 가치의 상당 부분이 시장 거래 밖에서 발생하거나, 무형자본으로 쌓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브루킹스 보고서는 AI가 생산하는 '비시장 활동'과 '무형 부채'까지 고려해야 제대로 된 거시지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추이 [자료=그랜드뷰리서치]

또 단기적으로는 생성형 AI 활용도를 측정하는 'AI 인텐시티 인덱스', 중기적으로는 AI 관련 자본, 서비스, 노동 재배치를 별도 위성계정으로 다루는 개편안을 제시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GDI와 같은 새로운 국부 프레임이 공식 통계 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 토대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과 시장에서 이미 GDI적 사고 방식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인도 IT 산업 단체와 글로벌 컨설팅사가 공동으로 작성한 'Sovereign GPU Cloud(소버린 GPU 클라우드)' 보고서는 AI 인프라를 도로, 항만, 철도에 버금가는 주권 인프라로 규정하면서 자국 내 GPU 클라우드 확보를 국가 경쟁전략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AI 경쟁을 좌우하는 요인을 연산 능력(Compute)과 연결성(Connectivity), 역량(Capabilities), 자본(Capital) 등 네 요소로 묶어 고성능 연산과 네트워크, 인재와 자본이 결합된 국가가 장기적으로 더 가파른 생산성 J-커브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논의는 공장 설비와 물류 인프라 중심의 전통적 생산요소 프레임을 넘어 연산력과 데이터, 알고리즘, 인재가 결합된 지능 자본을 핵심 생산요소로 보는 GDI 관점과 직결된다.

결국 GDI 시대라는 프레임은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포착한다. 하나는 가치 창출의 중심이 물리적 생산에서 디지털·지능 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간 경쟁이 무역수지나 제조업 점유율이 아니라, AI 인프라와 지능 자본의 축적 속도와 깊이에서 갈린다는 점이다.

브루킹스와 OECD, 각국 중앙은행과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이 같은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고, 통계 시스템과 정책 패러다임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사진
[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