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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파반느, 반짝이지 않아 더 진짜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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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모든 사랑은 오해다"

오는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다.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일하며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 지내듯 살아가는 미정과 그런 미정을 사랑하게 된 경록,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요한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파반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6.02.10 moonddo00@newspim.com

고아성은 부스스한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무거운 짐을 나르며,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해 백화점 지하 창고에서 묵묵히 일하는 '미정'으로 분했다. 미정은 어두운 분위기 탓에 직원들 사이에서 '공룡'이라 불리며 놀림을 받지만, 편견 없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록(문상민)'을 만나며 조금씩 변화한다. 극 초반 고아성은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채 등장하며, 부스스한 머리에는 파리가 달라붙는 장면까지 담긴다. 인물을 미화하지 않는 선택은 미정의 삶을 더욱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변요한이 연기한 요한은 노란 탈색 머리에 락 음악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백화점 주차 안내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매사 천하태평한 태도 탓에 백화점 사장 아들이라는 소문이 따라다니지만, 처음 만난 경록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 친구를 자처하는 넉살 좋은 인물이다. 그러나 홀로 호프집에서 고독을 즐기는 모습은 그가 감추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을 짐작하게 한다.

이중적인 요한을 연기한 변요한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변요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겉으로는 밝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 깊은 상처와 고독을 품은 인물을 특유의 밀도 있는 연기로 완성했다. 요한이 가볍게 던지는 말과 웃음 뒤에 남는 공허함은 극에 묵직한 여운을 더하며, 세 인물을 이어주는 단순한 연결고리를 넘어 감정의 중심축으로 만든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파반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6.02.10 moonddo00@newspim.com

무용수의 꿈을 접고 백화점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록은 창고에서 홀로 일하는 미정을 발견하고 관심을 갖는다. 매사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던 그는 미정을 만난 이후부터 조금씩 표정이 달라진다. 말수가 늘지는 않지만, 얼굴에는 이전과 다른 미소가 스친다.

원작에서 미정은 '굉장히 못생긴 여자'로 묘사된다. 영화는 이 설정을 자극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고아성의 얼굴과 연기에 모든 판단을 맡긴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스크린에 선 고아성은 관객으로 하여금 미정을 동정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인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선택은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크게 높인다.

경록이 미정을 향해 느끼는 감정 또한 쉽게 규정되지 않는다. 그것이 사랑인지, 연민인지, 혹은 동정인지 초반에는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모호함은 오히려 영화의 핵심 질문으로 기능한다.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우리는 타인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파반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6.02.10 moonddo00@newspim.com

이 감정의 결을 문상민은 섬세하게 풀어낸다. 경록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인물이 아니지만, 문상민은 시선의 머뭇거림과 말끝의 여운으로 경록이 서서히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미정을 향한 감정이 동정에서 사랑으로 옮겨가는 순간은 분명하게 선언되지 않지만, 관객은 어느새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파반느는 이야기만큼이나 영상미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마주하는 장면은 영화의 정서를 응축한 하이라이트다. 이 장면은 이종필 감독과 배우 문상민, 고아성, 단 세 명이 실제로 아이슬란드를 찾아 촬영했다. 이종필 감독이 스케줄상 아이슬란드 현지를 방문하게 되면서 두 배우를 직접 불러 촬영이 이뤄졌고,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빌려 머물렀다. 이동은 고아성이 직접 렌트한 차량을 운전해 해결했다는 후문이다. 최소한의 인원과 조건 속에서 완성된 오로라 장면은 영화가 지닌 진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종필 감독은 반짝이고 매끈한 순간만이 사랑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둡고 칙칙한 구석에서도 사랑은 태어날 수 있으며, 오히려 그 지점에서 더 진실한 감정이 드러난다고 믿는다. 파반느는 바로 그 믿음에서 출발한 영화처럼 보인다. 빛보다 그림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물들의 삶 속에서, 사랑은 조용히 자리를 잡는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파반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6.02.10 moonddo00@newspim.com

두 사람의 관계에서 따뜻함보다 먹먹함이 먼저 남는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만, 동시에 상대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사랑을 구원이나 해피엔딩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사랑이 지닌 불완전함과 오해의 시간을 조용히 응시한다.

파반느는 말한다. "모든 사랑은 오해에서 출발하며, 그 오해를 견디는 시간이 관계를 만든다고. 이해했다고 믿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상대를 완전히 알지 못한다. 그 불완전함을 감내하는 태도, 그 자체가 사랑일지도 모른다."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오는 20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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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성과급 1인 평균 6억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급 상한을 따로 두지 않기로 하면서 사업성과 산정 기준과 실제 실적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의 성과급이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전날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별도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원=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오른쪽),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이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교섭 결과 브리핑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5.20 ryuchan0925@newspim.com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정했다.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는다. 성과급 재원 배분은 DS부문 전체 기준 40%, 사업부 기준 60%로 나눠 이뤄진다. 공통 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했다. ◆ 상한 없어진 DS 보상…메모리 직원 6억 가능성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성과급 상한 폐지다. 기존 OPI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구조였지만, 새로 도입되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지급 한도를 두지 않는다.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성과급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원 안팎으로 놓고 계산하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 규모가 된다. 이 가운데 40%인 약 12조6000억원은 DS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배분된다. DS부문 임직원 수를 약 7만8000명으로 보면 사업부와 관계없이 1인당 약 1억6000만원이 돌아가는 구조다. 나머지 60%인 약 18조9000억원은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배분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적자로 인해 사업부 배분에서 제외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 재원은 메모리사업부(약 2만8000명)와 공통 조직(약 3만명)에만 돌아가게 된다. 노사가 합의한 '1 대 0.7'의 지급률 비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은 1인당 약 3억8000만원, 공통 조직은 약 2억700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되는 구조다.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이 기존 OPI로 연봉의 50%를 받을 경우 연봉 1억원 기준 약 5000만원이 더해진다. 이 경우 특별경영성과급과 OPI를 합친 총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는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한 계산이다. 합의서상 사업성과 산정 기준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해지는지, 실제 실적이 어느 수준에서 확정되는지에 따라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다. ◆ 적자 사업부도 보상…2027년부터 차등 적용 비메모리 등 적자 사업부도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적자 사업부는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받는다. 다만 이 기준은 1년 유예돼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올해는 적자 사업부에도 DS부문 공통 배분 재원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성과를 영업이익으로 가정한 계산에서는 비메모리 부문 임직원도 최소 1억6000만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된다. 세후 금액 전액을 자사주로 주고,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이 조건이다. 임금 인상률은 평균 6.2%로 정해졌다. 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합친 수치다. 노사는 사내주택 대부 제도 도입과 자녀출산경조금 상향에도 합의했다. 자녀출산경조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오른다. DX부문과 CSS사업팀에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동반성장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잠정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나오면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kji01@newspim.com 2026-05-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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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남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박수현 43.5% vs 김태흠 43.9%...오차 범위 내 0.4%p 초접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수현 후보 43.5%, 김태흠 후보 43.9%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4%p(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다. '없음'은 4.6%, '잘 모름'은 8.1%였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천안시에서 45.0%를 기록해 박 후보(42.7%)보다 높게 조사됐다. 서남권(보령시·서산시·서천군·예산군·태안군·홍성군)에서도 김 후보는 48.8%로 박 후보(39.2%)보다 높았다. 반면 박 후보는 아산·당진시에서 47.1%를 기록하며 김 후보(37.5%)에 우세했고, 동남권(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부여군·청양군)에서도 46.0%로 김 후보(43.2%)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만 18~29세에서 40.8%를 기록해 박 후보(31.5%)보다 높았다. 60대에서도 김 후보는 53.5%로 박 후보(41.2%)보다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김 후보 61.3%, 박 후보 26.9%였다. 반면 박 후보는 30대에서 40.2%로 김 후보(39.2%)를 소폭 웃돌았다. 40대에서는 박 후보 61.7%, 김 후보 29.2%였고, 50대에서는 박 후보 56.3%, 김 후보 36.0%로 크게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김 후보가 47.1%를 기록해 박 후보(44.1%)보다 높았다. 여성층에서는 박 후보 42.8%, 김 후보 40.5%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6%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89.4%는 김 후보를 택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 64.5%, 김 후보 24.0%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48.5%, 박 후보 31.0%였다. 투표 의향별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박 후보가 48.8%로 김 후보(45.2%)보다 높았다. 반면 투표 의향층 전체에서는 김 후보 46.2%, 박 후보 43.8%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층에서는 박 후보 44.6%, 김 후보 27.7%였다. ◆ 충남도민 83.7% "지방선거 투표하겠다" 투표 의향은 83.7%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드시 투표' 66.1%, '가급적 투표' 17.7%였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6.0%,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8.0%였다. 권역별 투표 의향은 동남권 85.4%, 서남권 84.1%, 천안시 83.6%, 아산·당진시 82.3%였다. 전 권역에서 투표 의향층은 8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1.3%로 가장 높았고, 50대 89.7%, 70세 이상 88.9%, 40대 88.3% 순이었다. 뒤이어 30대는 72.5%, 만 18~29세 63.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자동응답조사(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8.2%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6-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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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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