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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말문 막힌다"… 연령별 국어 능력 격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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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해력' 정점 vs 60대는 '표현력' 고전… 디지털 격차가 언어 격차로
국민 5명 중 1명, 말하기와 글쓰기에 어려움
국립국어원 '제3차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 조사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대한민국 성인들의 국어 능력이 세대 간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정보를 흡수하는 '이해'와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표현' 전 영역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어 능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제3차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 조사(2023~2025)'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언어 역량은 20대에서 정점을 찍은 뒤 연령에 비례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일러스트=김용석 기자]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듣기' 영역에서 20대의 '우수(4수준)' 비율은 53.8%에 달했지만, 60대는 19.2%에 머물렀다. 정보를 읽고 파악하는 '읽기' 영역 역시 20대(42.8%)와 60대(22.8%) 사이의 간극이 매우 컸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쓰기' 능력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성취도를 보였으나, 이 역시 연령별 격차를 피하지 못했다. 학력과 직업군 등의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공적인 글쓰기나 논리적인 말하기 기회가 줄어들면서 언어 표현력이 감퇴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과 국어 능력의 관계다. 디지털 기기를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집단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집단보다 읽기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낮은 고연령층일수록 정보 습득의 기회 자체가 줄어 들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이해 능력(듣기·읽기)'은 합격점이다. 듣기 영역에서 '우수' 비율은 40.6%에 달하며, 읽기(33.0%)와 문법·규범(29.6%) 역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쓰기 영역에서 우수 비율은 11.2%에 불과했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 모두 '기초 미달'인 수준 비율이 약 20%를 기록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일상적인 대화나 간단한 글쓰기조차 논리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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