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스널이 '런던 라이벌' 첼시를 제압하고 카라바오컵 결승 무대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던 아스널은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모두에서 첼시에게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런던 더비의 주인공이 되며 우승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결승 진출은 아스널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아스널은 이 대회에서 1992-1993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93년 정상에 오른 이후 세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스널은 2017-2018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첼시가 가져갔다. 1차전 패배로 최소 두 골이 필요했던 첼시는 킥오프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소 실점(17)을 기록 중인 아스널의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촘촘한 조직력과 안정적인 라인 컨트롤로 첼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해진 첼시는 후반 들어 승부수를 던졌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콜 파머, 에스테방,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공격 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데클런 라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이어받았다. 하베르츠는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를 침착하게 제친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2023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한 하베르츠가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021년 8월 23일 이후 첼시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런던 라이벌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른다. EPL에서는 승점 53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6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하며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그 페이즈 8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직행했고, FA컵에서도 4라운드(32강)에 진출하며 모든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아스널은 이제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3월 2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맨시티는 원정 1차전에서 뉴캐슬을 2-0으로 꺾은 상황으로, 결승 상대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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